[항저우NOW] 근대5종 아시아 1등인데, 선수는 초등학생 합쳐 555명 "성취감 큰 멋진 종목, 많이 같이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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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555명. 한국 근대5종 연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23년 등록 선수 숫자다. 2020년에는 467명이었는데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의 동메달 효과로 2021년부터 500명을 넘었다. 그래도 아직은 저변이 두껍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게다가 이 555명은 초등부까지 '영끌'해서 나온 결과다.
그런데 한국은 이 적은 선수로 아시아 1등 지위를 굳히고 있다. 적어도 아시안게임에서는 늘 입상하고 있고, 인구로만 규모의 경제를 꾸릴 수 있는 중국도 까다롭게 여기는 팀이 됐다.
한국 근대5종은 지난 24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남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로 대한민국 선수단 최초의 2관왕이 됐다. 김선우(경기도청)는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해 대한민국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남자부 이지훈 정진화(이상 LH)는 단체전 금메달, 여자부 김세희(BNK저축은행) 성승민(한국체대)은 단체전 동메달을 얻었다.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 근대5종에서 가져온 전체 메달 수는 금메달 10개 은메달 9개 동메달 8개로 총 27개, 전체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다.
여자부는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을 수확했다. 단체전에서는 2002년 부산 동메달과 2010년 광저우 은메달, 2014년 인천 금메달과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단체전이 개최된 모든 대회에서 메달권에 들었다.
남자부는 근대5종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가져왔다.
그런데 선수층은 여전히 얕다. 초등부 153명(남84 여69) 중등부 158명(남84 여74) 고등부 130명(남80 여50) 대학부 27명(남20 여7) 일반부 87명(남58 여29), 총 555명이 한국 근대5종 선수의 전부다.
여자부 간판 스타 김선우는 수영으로 시작해 근대5종으로 전향한 사례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전체 2위에 오르며 시작부터 메달을 기대하게 했다.
김선우는 25일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근대5종이 힘들고 어려운 종목이기는 하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결과가 아쉬울 때도 있다. 그런데도 계속 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다섯 가지 종목을 한 사람이 다 할 수 있다는 게, 누구나 하지 못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일 다섯가지 종목을 훈련하고 결과로 보답 받을 때 성취감이 크다. 수영 같이 다른 종목을 하다 옮겨왔는데 다른 후배들도 보면서 멋진 종목이라는 것을 알면서 함께 해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무엇보다 근대5종이라는 종목이 더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 전웅태의 도쿄 올림픽 동메달은 근대5종을 대중에 알린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한국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처음 입상한 사례였고, 또 대한민국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전웅태는 "운동선수가 뭔가 명함을 내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큰 대회 메달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지난 도쿄 올림픽 같이 메이저 대회에서 메달을 꾸준히 땄다. 지난 올림픽을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아 기분 좋다. 이번 항저우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축하도 많이 받고 응원도 많이 받았다. 이런 점들이 좋다. 이런 좋은 기운으로 항상 하던 것, 5가지 종목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멋진 기회를 보여드릴 때가 계속 온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한 관심을 기대했다.
김세희는 "전웅태 선수의 올림픽 메달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아시안게임 준비하면서도 그런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월드컵 같은 국제 무대에서 고르게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도 개인전에서 4개 종목 모두 입상했기 때문에 효자 종목이라는 말도 들었다"며 "다음에는 중계방송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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