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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5년 전 아픔은 성장통으로…'안세영의 시간'이 온다

작성일: 2023.10.06 06:1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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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은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대선배 발자취 재현을 꿈꾼다. ⓒ연합뉴스
▲ 안세영은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대선배 발자취 재현을 꿈꾼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안세영(21, 삼성생명)에게 5년 전 아시안게임은 아픔이었다. 배드민턴 천재로 각광받으며 태극마크를 단 지 1년도 안 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나선 그는 개인전 첫 경기서 낙마, 눈물을 훔쳤다.

안세영은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지금의 날 만들었다. 항저우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5년 전 기억을 성장통으로 만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음을 알렸다.

'배드민턴 여제의 시간'이 다가온다. 안세영은 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 진출을 놓고 허빙자오(중국·세계랭킹 5위)와 격돌한다.

허빙자오와 통산 전적은 5승 4패. 일견 팽팽하다. 그러나 시간축을 올해로 한정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웃었다. 배드민턴계가 안세영 결승행을 낙관하는 이유다.

4강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그는 지난 3일 첫 경기인 2회전에서 푸이츠와(마카오)를 2-0으로 제압했다. 23분 만에 낙승.

지난 4일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와 16강전은 그보다 더 빨랐다. 단 21분 만에 2-0으로 완파했다. 전날 열린 8강전서도 세계랭킹 16위 옹밤 룽판 부산안(태국)을 2-0으로 꺾고 순항을 이어 갔다.

이미 레전드 방수현(51)과 비견되는 셔틀콕 여제다. 올 시즌 무려 9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8월에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또 한 번 대선배 발자취 재현을 꿈꾼다. 이번 대회 단식을 석권하면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한국 여자 단식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앞서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역시 방수현에 이어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2관왕을 동시 조준한다.

허빙자오를 꺾을 경우 '숙적' 천위페이(중국, 세계랭킹 3위)와 결승서 만날 확률이 높다. 이미 항저우에서 한 차례 웃었다. 

단체전 '에이스 매치'인 1단식에서 천위페이를 2-0(21-12 21-13)으로 눌렀다. 전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한 안세영은 “누가 올라오든 '내 것'을 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야무진 각오를 보였다.

한편 배드민턴 여자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세계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 조를 만난다. 상대 전적은 열세지만 지난 7월 일본오픈 결승에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이밖에도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 조,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준결승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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