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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역사적 베팅하는데… 페디가 너무 거물이 됐다, “1000만 달러 조준한다”

작성일: 2023.12.01 18:2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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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KBO리그를 폭격하며 정규시즌 MVP에 오른 에릭 페디 ⓒ곽혜미 기자
▲ 올해 KBO리그를 폭격하며 정규시즌 MVP에 오른 에릭 페디 ⓒ곽혜미 기자
▲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페디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페디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린 시절 팀을 대표하던 유망주 출신의 메이저리그 현역 선발 로테이션의 선수는, 비시즌 철저한 반성과 개조 작업을 거쳐 업그레이드됐다. 그 결과는 KBO리그 폭격이었다. 에릭 페디(30‧NC)는 2023년 한국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역사적 대업을 남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워싱턴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페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계약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다. 물론 선발 로테이션이 약한 워싱턴이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선발로 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경기력이기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거물급 선수가 KBO리그를 밟은 것에 대해 결과를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1년이 지나고 보니 예상보다 더 뛰어났다. 대박이었다.

페디는 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0.95, 209탈삼진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쓰며 NC를 이끌었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찜해놨다는 평가 속에 수상까지 이르렀다. 오는 12일 발표될 골든글러브 수상도 확실시된다. 문제는 너무 잘했다는 것이다. NC는 1년간 페디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역설적으로 그 효과를 누릴수록 페디와 동행을 장담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페디의 투구를 지켜봤고, 3~4개의 일본프로야구 구단들도 스카우트를 파견해 페디를 면밀히 살폈다. 역수출이 예감된 시점이다. 실제 현재 페디는 적지 않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 또한 오프시즌 초반 “페디가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해 유턴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페디를 노렸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 수준을 확인한 뒤 몇몇 팀들이 떨어져 나갔다”고 귀띔했다. 어차피 일본도 돈 싸움을 벌이면 미국에 밀린다. 그만큼 미국에서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방증한다.

산술적인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NC도 페디 잔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을 제시는 확실시된다. 외국인 선수 최초 다년 계약이 골자다. 다만 상한선이 발목을 잡는다. 현재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세 명에 줄 수 있는 금액 상한선은 400만 달러(약 52억 원)다. 선수의 연차마다 10만 달러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대개 400만 달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를 세 명 쓴다는 가정 하에 한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액 베팅은 연간 200~250만 달러 사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NC가 긁어 긁어 모은다면 2년 400~500만 달러 상당의 제안은 가능해 보인다. 페디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낀다면 이 제안은 초라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메이저리그 시장가가 그렇다. 

▲ 페디는 메이저리그에 있을 당시보다 기량이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 페디는 메이저리그에 있을 당시보다 기량이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 워싱턴 시절의 페디
▲ 워싱턴 시절의 페디

외국인 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미국에도 지금 투수가 없다. 투수풀이 약해져 KBO리그 구단들의 고민도 크다”면서 “예전에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잘했던 선수에게는 큰 관심이 없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선수’라는 관념이 너무 확고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투수가 없다보니 외국도 눈여겨본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페디가 관심을 모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짚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 또한 페디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총액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가능성을 다루기도 했다. 이 매체는 메릴 켈리, 크리스 플렉센, 조시 린드블럼 등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들이 보장 1000만 달러 계약을 한 적은 없지만 페디의 올해 투구 내용은 앞선 세 선수보다 더 압도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나이도 많지 않다. MLTR은 이를 근거로 1000만 달러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유망주였던 경력,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경력도 플러스다. 게다가 페디는 오프시즌 중 자택을 애리조나로 옮기는 등 자기 개발에 매진한 결과 올해 일부 투구에서 더 발전을 이뤄냈다. 페디 스스로도 인정할 만한 큰 변화였다. 페디는 잘 아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KBO리그 경기에서 그 변화를 뚜렷하게 읽어냈을 것이다. 2년 기준 1000만 달러 안팎의 금액을 받을 수 있다면 페디도 성공적인 유턴이라 할 만하다. 페디의 2022년 연봉은 215만 달러(약 28억 원)였다. 한국에서의 1년이 굉장히 소중할 이유다.

▲ 보장 총액 1000만 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는 에릭 페디 ⓒ곽혜미 기자
▲ 보장 총액 1000만 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는 에릭 페디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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