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 쎈짐)이 계체를 무난하게 통과하고 UFC 데뷔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3일 새벽 2시(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C FIGHT NIGHT) 235' 계체에서 146파운드(66.2kg)를 기록했다.

페더급 제한 체중은 145파운드, 체중계 오차 1파운드를 허용해 146파운드까지 맞추면 된다.

이정영은 지난달 21일 미국으로 향해 보름 동안 현지에서 몸무게를 줄이고 시차에 적응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감량 전문가들인 UFC PI(경기력 연구소) 직원들의 관리와 조언으로 지난해 2월 '로드 투 UFC' 결승전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체중을 줄였다.

이정영은 편안한 얼굴로 체중계에 올랐다. 계체 통과를 확인한 후에는 웃는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정영의 상대 블레이크 빌더(33, 미국)의 몸무게는 144.5파운드(65.5kg). 빌더 역시 여유 있게 계체를 마치고 웃었다.

이정영은 중학교 시절부터 종합격투기 훈련을 하며 성장해 온 파이터. XTM 주먹이 운다 관대관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서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2014년 프로로 데뷔해 2018년 로드FC 050에서 최무겸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로드 투 UFC를 거치며 총 전적 11승 1패를 쌓았다.

이정영은 1년 전 로드 투 UFC 우승 후, 무릎 수술로 오랫동안 옥타곤 데뷔전을 펼치지 못했다.

늘 UFC 챔피언의 꿈을 꿔 왔던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은 지난달 21일 인천공항 출국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케이지 안에서 절대 긴장의 끈, 집중의 끈을 놓지 말자'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것만 해낸다면 상대를 1라운드에도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UFC 1승 후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빌더는 총 전적 8승 1무 1패로, 서브미션 4승과 판정 3승을 쌓은 파이터다.

이정영은 빌더를 철저히 연구했지만 지금은 빌더보다 더 경계하는 대상이 따로 있다. 바로 '코리안 타이거' 자신이다. "빌더보다 나와의 싸움에서 해낼 수 있는가. 그것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

이정영은 지난 9일 인터뷰에서도 마음가짐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이자 전, 내 마음가짐을 굉장히 후회한다. 자책 많이 하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 다시 살린다. 가짜 불꽃이 아니라 진짜로 살린다"고 강조했다.

"찰스 올리베이라는 페더급에서 그저 그런 선수였다. 라이트급 챔피언이 될 줄 누구도 몰랐다. 내게도 그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라가서 보여 줄 역량이 있는지, 그건 내 숙제다. 부딪혀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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