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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경쟁자’ 日세이브왕 부상으로 쉰다…韓최고 클로저, 기회 잡을 수 있을까

작성일: 2024.02.26 16:1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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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 합류는 확실시되는 고우석 ⓒ연합뉴스/AP통신
▲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 합류는 확실시되는 고우석 ⓒ연합뉴스/AP통신
▲ 고우석 ⓒ연합뉴스/AP통신
▲ 고우석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28)가 잠시 쉬어간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라디오 ‘97.3더팬’은 26일(한국시간)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구원 투수 마쓰이가 허리 근육 경련 증상을 호소했다고 전했다”며 마쓰이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쓰이의 허리 상태를 계속해서 체크할 예정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도 마쓰이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마쓰이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26일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쉴트 감독에 따르면, 마쓰이는 24일 연습도중 몸에 이상을 느꼈다”며 마쓰이가 부상으로 시범경기 등판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마쓰이는 올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다. 계약 규모는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5억원) 규모다. 2026년과 2027년 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 조건이 달려있다. 5년차인 2028년에는 부상을 입었을 때 클럽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신장 173cm 체중 75kg의 체격조건인 마쓰이는 일반적인 투수들보다 몸집이 왜소한 편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마쓰이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하다. 최고구속 96마일(154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 마쓰이 유키
▲ 마쓰이 유키
▲ 마쓰이 유키
▲ 마쓰이 유키

지난해 마쓰이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59경기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10시즌 동안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으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어 내부 FA 단속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특급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가 FA 자격을 얻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대신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알짜 FA들을 하나둘 끌어 모았다.

영입 당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마쓰이의 공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 내다봤다. MLB.com은 “일본 최고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마쓰이도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오타니 쇼헤이, 센가 코다이 같은 일본인 투수들도 스플리터를 쓴다. 대부분 오른손 투수들이다. 반면 마쓰이는 왼손 투수다. 그의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이라며 마쓰이의 성공을 점쳤다.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하나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회초 5번째 투수로 등판한 마쓰이는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단 12개에 불과했다. 시범경기인데도 최고구속 149km가 찍혔다.

김하성도 마쓰이의 투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근거리에서 마쓰이의 공을 지켜본 김하성은 “마쓰이 공이 너무 좋았다. 일본 최고 마무리 투수였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통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인 투수 대부분이 미국에서 실패하지 않았다. 그만큼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 마쓰이 유키(오른쪽)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자신의 공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 신원철 기자
▲ 마쓰이 유키(오른쪽)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자신의 공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 신원철 기자

하지만 마쓰이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긴장했다. 불펜에서는 감각이 좋았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다. 결과는 좋았지만, 스플리터는 조금 아쉬웠다. 이제 한 경기를 던졌을 뿐이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고 싶다”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마쓰이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어쩌면 고우석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고우석도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와 2+1년 총액 940만 달러(약 125억원) 계약을 맺었다. 고우석은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찍으며 첫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 고우석 ⓒ 신원철 기자
▲ 고우석 ⓒ 신원철 기자
▲ 고우석 ⓒ 신원철 기자
▲ 고우석 ⓒ 신원철 기자

샌디에이고에서도 마무리 투수 보직을 두고 경쟁을 치르게 된 고우석이다. 그는 첫 라이브피칭 때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슈퍼스타들을 상대했다. 마차도에게는 홈런을 맞았지만, 김하성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첫 라이브피칭을 마쳤다. 최고구속은 147km가 찍혔다.

고우석은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고우석은 오는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경쟁자인 마쓰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 고우석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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