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저지르고 오타니의 계좌를 절도했다는 혐의로 다저스로부터 해고 조치를 당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저지르고 오타니의 계좌를 절도했다는 혐의로 다저스로부터 해고 조치를 당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는 불과 20일만 해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오타니의 통역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가 오타니의 곁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바로 '해고'가 됐기 때문이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미국 'LA 타임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변호인이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씨를 절도 혐의로 고발했고 다저스 구단이 미즈하라를 해고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하루 전날(20일)에 서울에서 역사적인 개막전이 열렸고 축제 분위기였는데 '찬물'을 끼얹은 소식이었다.

'LA 타임스'는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매튜 보이어라는 불법 도박업자를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거론됐고 이를 전해들은 오타니의 변호인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오타니의 통역사인 미즈하라 씨가 거액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고 오타니의 개인 자금을 도용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도 상세히 보도했다. 'ESPN'은 "오타니의 통역으로 유명한 미즈하라가 수백만 달러 상당의 도박 빚을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둘러싼 의혹이 있어 21일 해고 조치가 됐다. 오타니의 오랜 친구이자 통역을 담당한 미즈하라 잇페이는 미국 연방 정부가 조사 중인 남부 캘리포니아의 한 도박 업체에 도박 빚을 지고 있었다"고 밝혀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베팅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NBA, NFL 등 북미 프로스포츠는 물론 유럽축구, 대학 미식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베팅을 즐겼다. 그러면서도 "메이저리그 경기에는 베팅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타니 측은 당연히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연관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미즈하라 또한 "오타니가 도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주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ESPN은 "지난 해 9월과 10월에 한 차례씩 오타니의 이름으로 각각 50만 달러가 송금된 계좌 정보를 확인했다"라면서 "연방 정부 수사관들이 보이어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운영하는 도박 사업체를 조사하다 오타니가 송금한 내역을 확인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이름으로 보이어의 동료에게 송금을 했다"라고 전했다.

▲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이를 두고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의 채무를 대신 변제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송금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오타니 측에서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를 절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용한 베팅 업체가 불법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나는 수백만 달러를 잃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도박을 계속했지만 결국 또 돈을 잃을 뿐이었다.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을 것이다. 도박에 정말 소질이 없다. 내가 스스로 구멍을 팠고 그 구멍은 계속 커져서 빠져나오려면 더 큰 돈을 걸어야 했고 계속 잃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자신이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인정하면서 "오타니에게 도박 빚을 갚아달라고 부탁했다. 오타니가 이를 듣고 불쾌해했지만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나를 위해 도박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이름으로 송금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오타니가 나를 신뢰하지 않았다. 내가 오타니로부터 직접 돈을 받으면 또 도박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오타니 측 변호인은 'ESPN'에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채무를 직접 변제해준 것이 아니라 '절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연히 일본 언론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오타니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갖고 있던 미즈하라가 저지른 일이 발각되면서 오타니가 선수로서 영향이 있지 않을지 걱정된다"라고 오타니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주니치 스포츠’는 "오타니와 미즈하라와 오타니는 통역을 넘은 관계였다. 오타니에게 데이터를 보여주거나 심지어 캐치볼 상대도 맡았다"라고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긴밀한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이다.

아직 오타니는 공식적으로 해명에 나서지 않은 상태. 때문에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를 앞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출전하는데 문제 없다"라면서도 미즈하라와 관련된 물음에는 "모르겠다", "노크멘트"로 일관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장 통역을 잃은 오타니는 과연 누가 통역을 맡아서 할까. 일단 같은 일본 국적의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통역이 잠시 임시 통역을 맡기로 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행히 오늘은 오타니를 도와줄 사람이 있다. 야마모토의 통역사이 오타니의 통역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도 정상 출전한다. 다저스는 전날(20일) 개막전과 동일한 선발 타순을 짰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타순을 구성한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오타니는 전날에도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개막 첫 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5-2 역전승을 따냈다.

▲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이어 21일 샌디에이고전도 정상 출전한다.

 

오타니는 1회초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만났다.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 초구 96마일(154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자 볼을 골랐고 2구 91마일(146km) 커터를 친 것이 파울로 이어지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3구째 들어온 91마일 스플리터는 볼로 선언되면서 볼카운트 2B 1S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오타니는 4구째 들어온 91마일 스플리터를 때렸고 타구는 유격수 김하성에게로 향했다. 김하성은 오타니의 땅볼을 잡아 2루수 잰더 보가츠에게 공을 넘겼다. 2루로 향하던 베츠가 포스 아웃을 당한 것이다. 오타니의 득점은 없었다. 프리먼이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데다 스미스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출루에 실패하면서 다저스의 1회초 공격이 종료된 것이다.

오타니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타자는 바로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다르빗슈가 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커터, 스위퍼를 차례로 던지는 와중에도 볼카운트 2B 2S로 침착하게 대응했고 5구째 들어온 95마일(153km) 싱커를 때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오타니의 2024시즌 1호 안타가 기록된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빠른 발까지 과시했다. 2루 도루를 성공하면서 빠른 발까지 자랑했다. 프리먼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오타니는 세이프 판정을 받자 유격수 김하성에게 웃으면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친화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밝은 미소로 김하성에게 인사하는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오타니의 갑작스러운 한국어 인사에 김하성도 "안녕하세요"로 반응했다는 후문이다. 다저스는 프리먼이 볼넷을 고른데 이어 스미스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먼시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다저스가 1-2로 뒤지던 5회초 선두타자 베츠가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오타니는 좌완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해 2구째 들어온 92마일 싱커를 밀어쳤다. 타구는 몸을 날린 3루수 타일러 웨이드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고 웨이드는 2루로 던져 선행주자 베츠를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1루에 살아남았지만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프리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2루에 안착한 오타니는 스미스의 1루 땅볼로 3루까지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저스가 1-2로 뒤진 상황에서 7회초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베츠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오타니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을 맞아야 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1S에서 좌완투수 완디 페랄타의 3구 86마일(138km) 체인지업을 때렸으나 결과는 투수 땅볼 아웃이었다. 페랄타가 재빠르게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고 이는 오타니의 주력으로 극복할 수 없었다. 다저스는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겨우 불씨를 살렸지만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또 한번 무득점으로 이닝을 끝내야 했다.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입단식 당시 오타니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모습이다.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입단식 당시 오타니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모습이다.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입단식 당시 오타니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모습이다.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입단식 당시 오타니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모습이다.

 

하지만 다저스에게는 8회초 공격이 있었다.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을 골랐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를 쳤다. 아웃맨 역시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이뤘고 럭스의 타구가 1루수 크로넨워스의 글러브를 뚫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득점, 3-2 역전을 해낼 수 있었다. 

여기에 베츠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져 4-2로 리드한 다저스. 오타니는 1사 1,2루 찬스에서 다시 타석을 맞았다. 오타니가 마주한 투수는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었다. 오타니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모레혼이 던진 초구 98마일(158km) 싱커를 때린 오타니의 타구는 좌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2루에 있던 럭스가 득점하면서 다저스는 5-2 리드를 가져갔다. 오타니가 다저스 입단 후 처음으로 타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더이상 오타니에게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없었다. 다저스는 결국 5-2로 승리하면서 개막전부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타율 .400로 2024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오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가 내보내는 선발투수는 일본프로야구를 정복하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야마모토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영입하기 위해 12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야 했다. 야마모토와 선발 맞대결을 할 상대는 샌디에이고의 우완투수 조 머스그로브다. 머스그로브 역시 샌디에이고와 5년 1억 달러에 계약할 정도로 에이스급 대우를 받는 선수다. 

이날 관중석에는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씨도 눈에 띄었다. 오타니가 개막전에서 첫 안타를 터뜨리자 관중석에 있던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씨는 크게 환호하면서 일행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나카 씨는 지난 18일 다저스와 한국야구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남편' 오타니를 열렬히 응원한데 이어 이날 개막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남편의 활약을 지켜봤다. 

정말 오타니다운 개막전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투구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고 타자로도 135경기에 나와 타율 .304,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 1.066에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등극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아메리칸리그 MVP는 오타니의 몫이었다.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침 에인절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오타니는 FA 시장에 나타났고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약 9380억원)라는 거금을 안기면서 '역사적인 만남'이 현실로 이뤄졌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손을 잡으면서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대우 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웠다. 비록 지난 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투수로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다저스는 거액의 투자를 망설이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미 시범경기를 폭격하면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한 터. 올해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579(19타수 11안타), 출루율 .652, 장타율 1.053, OPS 1.705에 2홈런 9타점 1도루였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시범경기 1호 홈런을 신고하면서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6일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7일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범경기 2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개막전 당일만 해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파이팅!"이라는 문구를 한글로 남기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한편 서울시리즈를 적극 홍보하고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결국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낸 오타니는 멀티히트와 쐐기 타점까지 올리면서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통역 스캔들'이 터지면서 다소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거로서 첫 선을 보일 때부터 통역으로 미즈하라를 고용하면서 '동반자'가 됐다. 미즈하라는 통역 뿐만 아니라 오타니의 평상시 생활을 함께하면서 통역 그 이상의 긴밀한 사이로 통했다. 때문에 오타니가 받을 충격은 상상 이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연 이것이 오타니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지 두고봐야 한다. 오타니가 서울에서 열리는 시즌 2번째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 오타니 쇼헤이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결국 LA 다저스로부터 해고 조치됐다. LA 에인절스 시절에도 호흡을 맞췄던 오타니와 미즈하라.
▲ 오타니 쇼헤이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결국 LA 다저스로부터 해고 조치됐다. LA 에인절스 시절에도 호흡을 맞췄던 오타니와 미즈하라.
▲ 오타니 쇼헤이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결국 LA 다저스로부터 해고 조치됐다. 2022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오타니와 미즈하라.
▲ 오타니 쇼헤이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결국 LA 다저스로부터 해고 조치됐다. 2022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오타니와 미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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