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왜 항상 ‘억까’인가… MLB 상위 1% 이 능력, ABS 시대 예고에 FA 가치도?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는 타석에서 굉장히 끈질긴 타자다. 단순하게 구분하면 배트를 아끼면서 최대한 많은 공을 보고, 자신의 존에 들어오는 공에 스윙하는 스타일에 가깝다. 김하성의 느낌과 별개로,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는 공격적인 성향의 타자는 아니다.
김하성의 초구 스윙 비율은 메이저리그 통산에서 24.4%로 2015년 이후 리그 평균(29.7%)보다 낮고, 스윙 비율 자체도 41.5%로 리그 평균(47.1%)보다 많이 아래다. 그런 김하성의 스윙 비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다. 2021년 44.5%에서, 2022년은 43.3%, 2023년은 38.9%, 그리고 올해는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35.6%에 머물고 있다. 이게 꼭 옳은 방향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다른 타자들에 비해서는 타석당 투구 수가 많은 편이다. 죽더라도, 쉽게 죽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선구가 뒷받침되기에 만들어진 기록이다. 그래서 유독 오심의 희생양으로 자주 전락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자신이 볼 때는 볼이고, 실제 존 바깥으로 벗어났는데 이걸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면 선수가 손해다. 비슷하면 나오면 성향의 선수가 아니라 더 그렇다. 4일(한국시간)에도 그런 장면이 나왔다. 분명 볼이었는데, 주심의 오심에 삼진을 당했다. 지난해부터 부쩍 이런 경우가 늘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5회에는 다소 아쉬운 삼진도 당했다. 김하성은 초구 슬라이더를 바라본 뒤 2구째 가운데 들어오는 포크볼에는 파울을 기록했다. 하지만 3구째 포크볼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꽤 많이 빠진 공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데이에도 존에는 아예 걸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그럼에도 주심은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했고 김하성은 다시 억울한 삼진 하나가 적립됐다. 김하성은 주심의 판정에 불만이 있는 듯 아쉬움에 좀처럼 타석을 떠나지 못했다. 사실 이런 장면이 지난해부터 속출하고 있다. 김하성이 판정에 이득을 보는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만약 메이저리그에 KBO리그가 실시하고 있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존 설정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아마도 잡아주지 않을 볼이었다. 김하성의 선구안과 자신의 존 설정이 ABS 시스템 하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해 김하성의 성적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헛스윙 비율이다. 올해 김하성의 헛스윙 비율은 8.5%에 불과하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 1% 수준이다. 타자에게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인플레이타구 자체를 만들지 못하는 삼진이고, 역시 인플레이타구 없이 스트라이크 카운트 하나가 올라가는 헛스윙도 최악의 이벤트 중 하나다. 하지만 김하성은 그런 일 자체가 드물다. 타율과는 별개이나 콘택트 비율에서는 올해 상위 15위 내에 들어가는 성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ABS가 언제 도입될지는 사실 알 수 없다. 사실 우리보다 더 먼저 이 시스템을 실험하고 또 보완하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앞으로 더 좋은 기술을 도입해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시행이 미정이다. 메이저리그 심판 노조는 물론, 선수 노조도 ABS를 반대하고 있다. 심판 노조는 그렇다 치고, 항상 오심에 투덜대면서도 선수들 또한 기계 심판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이다.
ABS 시스템 도입은 노·사 합의 사항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시대의 흐름이고, 언젠가는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지에서는 다음 노·사 협약(CBA) 때 이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고 본다. 어차피 장기로 이뤄지는 FA 계약인 만큼, 이런 점도 구단들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김하성에게는 적어도 손해볼 일은 아니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충격' ML 타격왕→국가대표 33세에 은퇴 선언…"지금도 감정이 북받친다" 심경 토로
2026-08-11
-
[오피셜] '이럴수가' 한국계 꽃미남 내야수 충격의 DFA, 그래도 美 언론 긍정 전망 "다른팀 관심받을 가능성 충분"
2026-08-11
-
'역대급 황당 부상' 잠 잘못 자서 2달 이탈…드디어 희소식! 다저스 1978억 포수 복귀 준비
2026-08-11
-
[오피셜] '8월 1승 8패' 다저스 특단의 조치! 前 롯데 좌완 다시 콜업→불펜진 갈아 엎었다
2026-08-11
-
연일 비난-비판 퍼붓더니…갑자기 "김하성 유격수로 기회 줘라" 태세전환, 도대체 왜?
2026-08-11
-
"30년 동안 가장 터무니없는 트레이드" 아직 데뷔전도 못했다…ML 경악한 5대2 빅딜 결과에 시선집중
2026-08-11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