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영준 기자] '격투기 여제' 론다 로우지(28, 미국)가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음을 고백했다.

로우지는 11일 미국 NBC 스포츠를 비롯한 매체를 통해 "나는 아직도 내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인 로우지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여성부 -70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로우지는 11세부터 본격적으로 유도를 연마했다. 그가 유도의 길을 걷게 된 원인은 어머니 앤마리아 데마스의 영향 때문. 데마스는 1984년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어릴 때부터 운동신경이 뛰어난 로우지에게 유도를 가르쳤다.

로우지는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듬해에 열린 2008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8강전에서 독일의 에디스 보쉬에 패해 금메달의 꿈이 무산됐다.

하지만 로우지는 종합격투기(MMA) 무대로 진출한 뒤 11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로우지는 MMA에서 자신의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미완성의 꿈'으로 남아있다.

현재 28세인 로우지는 유도로 복귀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이 올림픽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로 로우지는 오른쪽 발목에 라틴어로 'citius(보다 빠르게) altius(보다 높게) fortius(보다 강하게)라는 올림픽 모토를 문신으로 새겨넣었다.

로우지는 자신의 유도 코치였던 지미 페드로에 대한 얘기도 털어놓았다. 페드로에 대해 로우지는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나의 에너지를 유도에 100% 바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페드로)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UFC 184'에서 로우지는 5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동급 1위인 캣 진가노(32, 미국)를 경기 시작 14초 만에 암바로 제압하며 자신이 압도적인 챔피언임을 증명시켰다.

로우지의 차기 도전자로 전 여성 복싱 챔피언이었던 홀리 홈(33, 미국)과 동급 7위 베테 코레이아(31, 브라질)가 거론되고 있다.

인빅타FC 여성부 페더급 챔피언인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30, 브라질)과의 '꿈의 매치'도 거론되고 있지만 사이보그의 체중 조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 = 론다 로우지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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