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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보물 빠진 날이라 다행? 롯데 최다 우천취소 신경 쓰인다…대역전 가을야구 걸림돌 되나

작성일: 2024.08.13 19:22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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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영 ⓒ곽혜미 기자
▲ 손호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롯데가 또 쉰다. 벌써부터 잔여 경기 일정이 걱정이다. 올해 가장 많이 경기가 취소된 팀이 바로 롯데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예상치 못한 폭우였다. 원정팀인 롯데 선수단은 이날 오후 4시경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롯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진행할 때만 해도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개시를 1시간여 앞둔 상황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부근에 방수포를 설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내야는 '물바다'가 됐고 좀처럼 비가 멈추지 않아 결국 우천취소로 방향이 정해질 수밖에 없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열리지 않은 것이 다행일 수 있다. 당초 롯데는 이날 경기 선발 타순에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3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을 배치했고 선발투수로 김진욱을 예고했다.

롯데의 선발 라인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호영이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손호영은 롯데가 9-7로 이겼던 11일 수원 KT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던 선수다. 손호영이 선발 라인업에 빠진 것은 이유가 있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호영이가 지난 월요일(12일)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대타로만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손호영이 주사 치료를 받은 것은 햄스트링 부상 이력이 있기 때문. 이미 올 시즌에만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로 햄스트링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햄스트링 부상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표현한다. 때문에 롯데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항시 손호영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섬세한 케어를 하고 있다. 손호영은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는데 역시 이유는 전날(7월 29일)에 주사 치료를 받은 여파였다.

▲ 손호영 ⓒ곽혜미 기자
▲ 손호영 ⓒ곽혜미 기자
▲ 손호영 ⓒ곽혜미 기자
▲ 손호영 ⓒ곽혜미 기자

 

롯데 라인업에 손호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손호영은 올 시즌 63경기에 나와 타율 .332 11홈런 49타점 6도루로 맹활약하면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3월 트레이드를 통해 LG를 떠나 롯데로 이적한 손호영은 지난 해만 해도 27경기에서 타율 .205 1홈런 6타점 2도루에 그쳤던 선수다.

때문에 당장의 경기만 보면 롯데 입장에서 우천취소는 그리 나쁜 결과가 아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크게 보면 걱정이 앞선다. 롯데는 현재까지 105경기를 치렀다. 10개 구단 중 가장 페이스가 늦다. 그동안 우천취소가 잦았기 때문이다. 또한 역대 최초로 폭염 취소의 당사자이기도 했다. 밀린 경기가 가장 많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두산(114경기)과 비교하면 거의 10경기 가까운 차이가 난다.

현재 8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5위 SSG를 3.5경기차로 쫓고 있는 상황에서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은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직 잔여 경기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정에 따라 유불리가 정해질 수도 있다. 특히 휴식일이 껴있는 팀의 경우에는 에이스급 투수를 집중적으로 내세우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KBO 리그에는 8월 29일까지 일정이 정해진 상태. 8월 안으로 드라마틱하게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은 롯데로서는 결국 9월에 '마지막 승부'를 해야 하는데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은 점은 그리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그래도 롯데는 8월 들어 타선이 폭발하면서 5승 1패로 선전하고 있다. 이것이 롯데가 아직까지 가을야구의 희망을 접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김진욱을 내세운다. 주사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는 손호영도 14일에는 정상 출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과연 롯데가 여러 변수를 뛰어넘어 '대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두산-롯데전을 앞둔 잠실구장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윤욱재 기자
▲ 두산-롯데전을 앞둔 잠실구장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윤욱재 기자
▲ 롯데 좌완투수 김진욱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곽혜미 기자
▲ 롯데 좌완투수 김진욱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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