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28살에 전설이 된 박인비,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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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테니스는 아마추어 종목이었다. 4개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프로페셔널에게 문호를 개방한 게 1968년이다. 이를 테니스에서는 프로에게 문호를 개방했다고 해서 ‘Open era’라고 부른다.
테니스는 1924년까지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다시 채택됐다. 이때부터 올림픽에서 테니스는 프로에게 문호가 열렸다.
테니스 사상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개 그랜드슬램을 석권하고 올림픽 금메달을 받은 선수는 남녀 각각 2명씩 뿐이다. 이들은 진정한 의미의 그랜드슬램 작성자들이다. 남자는 미국의 앤드레 애거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다. 애거시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산 17차례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중도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영국의 앤디 머레이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머레이는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올림픽 남자 단식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머레이는 그랜드슬램을 작성한 선수는 아니다. 윔블던 2회, US오픈 1회 정상에 올랐다.
여자는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와 미국이 세레나 윌리엄스가 올림픽과 함께 명실상부한 그랜드슬램을 작성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라프는 1988년 4개 그랜드슬램과 함께 테니스가 올림픽에 복귀한 첫 대회인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라프는 한 시즌에 올림픽과 4개 메이저 대회를 휩쓴 유일한 선수다. 윌리엄스는 2012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해 메이저 타이틀은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챙겼다.
그라프는 ‘테니스의 여제’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전설이다. 그라프는 통산 22개 대회 그랜드슬램 우승자이기도 하다. 그라프-애거시 부부는 테니스 역사상 첫 5개 메이저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부부다. 앞으로 이런 부부는 거의 나올 수 없다.
박인비의 리우 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슈테피 그라프, 세레나 윌리엄스의 그랜드슬램 작성과 비견될 만한 대기록이다. 골프는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고, 프로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박인비는 이미 4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그랜드슬래머이고, LPGA 최연소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앞으로 골프가 언제까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남아 있게 될지는 알 수 없다. PGA 투어 세계 톱 랭커들의 불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회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강경 발언을 한 바 있다.
박인비는 116년 만에 복귀한 올림픽 골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또 한번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올림픽 골프 해설을 한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라운드 내내 박인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인비는 28세의 나이에 벌써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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