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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손연재, 결과 떠나 박수 받아야 하는 이유

작성일: 2016.08.21 06:51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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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결선 리본 경기를 마친 뒤 관객들의 갈채에 답례하고 있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조영준 기자] 손연재(22, 연세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4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그토록 원했던 올림픽 메달은 거머쥐지 못했다. 손연재에게 주어진 선물은 없었지만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아 마땅할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피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216) 볼(18.226) 곤봉(18.300) 리본(18.116) 점수를 더한 총점 72.898점을 받았다. 73.583점으로 3위에 오른 안나 리자트디노바(23, 우크라이나)에 이어 4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이번 올림픽을 마쳤다.

손연재는 예선 후프와 리본에서 실수를 했지만 결선에서는 클린 경기에 성공했다. 메달 여부를 떠나 자신이 원했던 1차 목표에 성공했다. 문제는 메달 경쟁자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3, 우크라이나)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리자트디노바는 손연재와 5번 국제 대회에서 만나 4승 1패를 기록했다.

리자트디노바가 흔들릴 경우 손연재가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리자트디노바는 예선부터 결선까지 한번도 실수하지 않았다. 손연재는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것보다 장점을 살리는 쪽을 선택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손연재와 옐레나 니표르도바(러시아) 코치의 최선의 선택이었다.

리자트디노바가 실수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할 때 다소 아쉬운 결정이었다. 손연재는 리자트디노바의 점수에 불과 0.685점이 모자랐다. 매우 아쉬운 결과지만 손연재가 보여 준 투혼과 열정은 충분히 칭찬 받아야 한다.

▲ 손연재(왼쪽)와 옐레나 니표르도바 코치 ⓒ GettyImages

6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한 손연재는 어려서부터 리듬체조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슬로베니아 주니어 국제 대회에서 첫 우승한 뒤 그는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그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32위에 그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11년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으로 연습 장소를 옮긴 뒤 손연재는 무럭무럭 성장했다.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정상에 오른 그는 한국 리듬체조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3관왕에 올랐다.

손연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히기에 손색없었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점수를 계속 갈아 치우며 정상권 선수들을 위협했다. 그러나 손연재가 성장하는 사이 리자트디노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리자트디노바도 잘했지만 손연재도 빛을 발했다. 손연재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올해 "올림픽 메달 획득이 목표"라는 말은 했다. 그러나 앞선 말보다 더 많이 반복한 것은 "올림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좋은 연기를 하겠다"였다. 손연재의 결선 경기는 결과를 떠나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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