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1년 연장 옵션을 늦게 사용한 탓에 손흥민(32)만 듣지 않아도 될 악평만 확인했다.
토트넘이 예상대로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했다. 지난 2021년 손흥민과 4+1년 계약을 체결한 토트넘은 만료되는 해에 1년 더 연장 가능한 조항을 삽입했다. 토트넘의 선택에 따라 손흥민을 2025년에 떠나보낼지 2026년에 결별할지 결정하는 옵션이었다.
토트넘은 일단 손흥민과 11년간 함께하는 걸 택했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기에 2026년까지 총 11년, 12시즌을 뛰게 됐다.
아쉬움이 없지 않다. 올해 초만 해도 손흥민이 재계약 여부를 두고 이 정도로 혼란스러운 소문에 휩싸일지 몰랐다. 당시만 해도 사실상 종신 계약에 가까운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안길 거란 보도가 지배적이었다.
지난 3월 '스퍼스웹'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지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더이자 세계적으로 구단의 얼굴을 알리는 간판스타"라며 "기량도 여전히 최정상급에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상당한 급여 인상을 포함한 엄청난 제안을 할 것이다"고 알렸다.

그때는 손흥민이 이런 식으로 10년 넘게 토트넘에 헌신할 줄 몰랐다. 당연히 손흥민이 보여준 충성도를 보답하는 토트넘의 막대한 연봉 인상 및 종신 계약이 당연해 보였다. 한때 손흥민이 토트넘 창단 이후 최고 급여를 받는 선수로 등극할 수 있다는 장밋빛 예상까지 돌았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접은 모양새다. 이번 옵션 활성화는 토트넘이 2026년까지만 손흥민과 동행하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보여진다. 내년이면 34세가 되는 손흥민인데 그때 추가 계약을 제시하는 건 지금까지 토트넘이 보여준 행보와 반대된다. 그동안 30대 선수에게 큰 규모의 제안을 하지 않았던 토트넘이라 손흥민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런 대우는 이미 예견됐던 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에 포함된 연장 옵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커리어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은 장기 계약을 포함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철저한 계산이 들어간 대목이다. 토트넘이 장기 계약을 주저하는 건 나이 이슈가 가장 크다. 이와 관련해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대단했는지 논쟁의 여지는 없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에 33세가 되는 지금의 손흥민을 지키는 건 다른 얘기"라며 "손흥민은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컨디션도 냉정하게 평균 수준이다. 이미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차가운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동안 토트넘이 조용했던 탓에 손흥민을 평가절하하는 보도가 많았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곧장 결별하는 게 옳은 선택인 것마냥 구단 편을 들기도 했다. 실제로 스포츠 매체 '90min' 영국판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사랑을 받아 왔지만 이번 시즌 퇴보된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이 더는 주장직을 유지하는 것을 보장할 수 없게 만든다"고 알렸다.
이어 독일판에서는 “손흥민은 여전히 몇몇 구단들에 매력적인 선수일 수 있지만, 최상위 수준의 빅클럽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의 매력은 나이와 경기력 하락으로 인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제와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하기로 하면서 머뭇거렸던 배경으로 지적했던 평가들은 헛된 공격으로 남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호하며 조금 더 빨리 연장 옵션을 썼으면 벌어지지도 않았을 거짓 이적설도 옥에 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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