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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11번' 사사키 유니폼 떴다! 근데 왜 R·SASAKI? 알고보니 '친정 리스펙트'

작성일: 2025.01.23 14: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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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등번호는 11번, 이름은 R. SASAKI다. R을 붙인 이유는 지바롯데 마린즈 시절 표기법을 따르기 때문이라고. 사사키가 처음 지바롯데에 입단했을 때 사사키 지하야라는 선배가 있었고, 두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R. SASAKI라고 쓰기 시작했던 것이 시작이다.
▲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등번호는 11번, 이름은 R. SASAKI다. R을 붙인 이유는 지바롯데 마린즈 시절 표기법을 따르기 때문이라고. 사사키가 처음 지바롯데에 입단했을 때 사사키 지하야라는 선배가 있었고, 두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R. SASAKI라고 쓰기 시작했던 것이 시작이다.
▲ 사사키 로키.
▲ 사사키 로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가 '로또 당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일본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공표하고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사키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등번호 1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에서의 새출발을 알렸다. 다저스는 사사키와 계약금 6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원 소속팀 지바롯데에 지불할 포스팅 수수료(이적료)는 162만 5000달러다. 

그런데 사사키의 이름 표기 방식이 독특하다. SASAKI가 아닌 R. SASAKI라고 적었다. 다저스에 사사키라는 다른 선수가 없는데도 굳이 이름의 첫 글자 R을 적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사사키의 영문 이름 표기에 대해 "이렇게 쓴 것은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시절 그의 유니폼에 항상 이렇게 썼기 때문이다. 보통 유니폼에 적힌 이름 앞에 약자가 붙는 경우는 팀 동료 가운데 같은 성을 가진 선수가 있을 때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바롯데에는 사사키 로키 외에도 사사키 지하야(DeNA 베이스타즈)라는 선수가 있었다. 사사키 지하야가 2023년 현역 드래프트(KBO리그의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기게 된 뒤에도 사사키 로키는 R. SASAKI를 유지했다. 이를 두고 "원 소속팀에 대한 리스펙트가 느껴진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사사키에게는 지바롯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바롯데가 손해를 무릅쓰고 사사키의 뜻을 따라줬기 때문이다. 지바롯데 구단은 지난해 11월 9일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선수의 포스팅 가능 연차를 정해두지 않아 사사키는 지바롯데에서 단 5년만 뛰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해도 포스팅 허락 여부는 구단이 결정할 문제다. 실질적인 사사키 보유 기간이 4년 밖에 안 된다는 점, 메이저리그 FA 계약이 아닌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점은 지바롯데가 포스팅을 미룰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바롯데 측은 "입단했을 때부터 사사키로부터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올해까지 5년 동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사키는 구단을 통해 "한 번 밖에 없는 야구 인생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마이너리그 계약부터 시작해 세계 제일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매무새를 고치는 사사키 로키.
▲ 매무새를 고치는 사사키 로키.

사사키는 또한 2년 뒤 메이저리그 FA 자격을 노리지 않고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유를 설명했다.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2년 더 기다리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그 2년을 어떻게 보내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돈이나 그런 요소들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보내는)2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바롯데 입단 직후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1년을 허비한 것 역시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시각이다. 주니치스포츠는 "사사키의 강한 각오가 묻어났다"고 봤다. 

사사키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 오기로 결정한 이상 내가 내린 결정이 최선이라고 믿고, 내가 정한 목표를 믿고, 내 가능성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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