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연방 경잘은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사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 계좌 중 하나에서 20만 달러 송금을 시도하는 목소리가 담긴 4분 짜리 오디오 녹음을 24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이 녹음 파일은 검찰이 미즈하라에게 5년 형을 선고하고 배상을 권고한 법원 서류에 올라갔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온라인 계좌 정보를 자신의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뺴돌려 보안 조치를 우회하고 은행 송금을 주선하기 위해 은행에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었다는 검찰의 증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출됐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은행 직원이 신원을 묻자 미즈하라는 "오타니 쇼헤이"라고 답했다.
'사기 방지를 위한 목적'이라며 거래 이유를 묻는 말엔 "자동차 대출을 위해서"라고 했다.
계속해서 '수취인과 어떤 관계인가'라고 은행 직원이 묻자 미즈하라는 "내 친구"라고 답했다.


닛폰햄 파이터즈 시절부터 오타니와 인연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사건 전까지 통역 겸 매니저로 일했던 미즈하라는 지난해 3월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도중 부정 송금 혐의를 받아 업무에서 배제됐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700만 달러(약 233억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를 받았다.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할 때 410만 달러(약 56억원)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베팅을 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훔쳤고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했다"라면서 "미즈하라를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행위에 관련이 있거나 이를 알고 있는 증거가 없다. 오타니는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고 강조하고 싶다"라고 밝혀 오타니도 '누명'을 완전히 벗을 것으로 보인다.


미즈하라는 NBA, NFL 등 북미 프로스포츠는 물론 유럽축구, 대학 미식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불법 스포츠 베팅을 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경기에는 베팅한 사실이 없음을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경기에는 베팅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 에스트라다 검사도 "야구 종목에 대한 베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오타니의 경기력에도 지장을 끼쳤다. 오타니는 미즈하라 스캔들이 터진 개막 2차전부터 4월 3일까지 7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14에 그쳤다. NHK 다큐멘터리에서 오타니는 "잠이 부족하다 싶은 날이 계속됐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여러 사람들과 얘기도 해야 하고 상황도 설명해야 하고. 오전에 그런 일들을 보고 경기 전에 야구장에 가면 '자 이제 플레이볼' 이런 식이라 시간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 국세청에 110만 달러를 배상하라 미즈하라에게 요구했으나, 미즈하라가 돈을 갚을 수 없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미첼 검사는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피고인이 도박에 중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훔친 돈을 도박과 관련이 없는 수많은 개인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결국 피고인의 범행 동기는 도박 중독이 아니라 탐욕이었다"고 적었다.
미즈하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7일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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