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밀란에 입단한 워커  ⓒAC밀란
▲ AC밀란에 입단한 워커 ⓒAC밀란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감사 인사와 함께 함께 작별을 고했다.

AC밀란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일 워커가 이제 우리의 새 식구가 됐다”라고 전했다. 워커는 이번 시즌 종료 시까지 임대 신분으로 AC밀란에서 뛸 예정이다.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되어 있으며 등번호는 32번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라이트백 워커는 2008년 셰필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다. 이어 2009년에는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하며 주목받았다.

워커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타고난 스피드다. 그는 자신의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상대 측면 공격수를 무력화시킨다. 그는 토트넘 입단 이후 단숨에 팀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이 시기에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사이가 됐다. 두 사람은 함께 한국을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쌓기도 했다.

이후 워커는 2017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그리고 토트넘 시절에 단 1개도 들어 올리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를 무려 17개나 들어 올렸다. 워커는 토트넘에 이어 맨시티에서도 주전 라이트백으로 확고리 자리 잡으며 팀의 여러 우승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력이 떨어졌다. 1990년생의 워커는 예전 같지 않은 스피드를 보여줬다. 또한 경기 도중 집중력이 떨어지며 아쉬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레 기량이 하락했다.

이러한 부진에 따라 맨시티 팬들은 그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 맨시티도 부진에 빠지며 추락했다.

이에 맨시티는 결국 결단을 내렸고, 워커를 AC밀란으로 임대 보냈다. 임대가 확정된 직후 워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워커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2017년 이 놀라운 클럽과 계약하며 꿈이 이뤄졌다. 7년 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트레블을 포함해 17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어렸을 때나 꿈꿀 수 있었던 일이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저 자신이 최고가 될 수 있다. 에티하드에서 가질 수 있었던 기회에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 코칭 스태프, 그리고 뒤에서 지치지 않고 일하는 모든 직원에게 감사하다. 여러분은 매일을 즐겁게 만들어줬다”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인사도 건넸다. 워커는 “나를 믿고 2017년 이곳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함께 17개의 트로피를 따냈으며, 당신의 지도 덕분에 오늘의 저를 선수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영원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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