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승리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레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직전 6경기 동안 1무 5패로 승리가 없었다. 리그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 2무 7패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리그 15위를 유지했다.

이제 토트넘은 강등권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강등권인 리그 18위 울버햄튼과 승점 8점 차다. 아직 간격이 멀어져 있지만 최근의 흐름이라면 토트넘이 강등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다.

레스터시티는 이날 전까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2월 4일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였다. 이날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면서 공격진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방에서 활동량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양민혁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아직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킨스키 골키퍼와 함께 그레이, 데이비스, 드라구신, 포로, 사르, 벤탄쿠르, 베리발, 손흥민, 히샬리송, 클루셉스키가 선발로 출전했다.

레스터시티는 4-2-3-1로 나섰다. 스톨라키츠가 장갑을 꼈고, 크리스티안센, 베스터가르드, 파스, 저스틴, 수마레, 윙크스, 데 코르도바-레이드, 엘 칸누스, 아예우, 바디가 출전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레스터시티는 두 줄 수비를 펼치면서 수비의 견고함에 신경 썼다.

전반 13분 포로가 베리발의 패스를 받자마자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드리블을 치면서 이동하다가 박스 밖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이 되지 않았다.

전반 31분에는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다. 골키퍼가 조금 앞으로 나온 것을 확인한 뒤 높게 띄워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왔다.

공격적으로 나선 토트넘이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히샬리송이 주인공이었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포로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의 헤더로 마무리되면서 리드를 챙겼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고, 슈팅은 6-8로 밀렸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4-1로 더 앞서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1-0으로 리드를 챙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바디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레스터시티가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이후 올라온 크로스를 바디가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레스터시티가 분위기를 뒤집었다. 두 번째 골이 터졌기 때문이다. 엘 칸누스가 중앙 지역에서 드리블을 한 뒤 박스 밖에서 여유롭게 슈팅을 시도한 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넘어가자마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히샬리송, 파페 사르가 빠지고 마이키 무어와 레길론이 투입됐다. 

토트넘은 상대의 높은 라인 압박을 공략하기 위해 뒷공간 침투를 활용했다. 손흥민이 빠르게 쇄도하면서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다. 여기서 후반 16분 포로가 프리킥 키커로 나섰지만 공이 골대 맞고 나왔다. 

토트넘은 꾸준히 공격에 나서면서 동점골을 원했다. 그러나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 때마다 레스터시티 수비에 막혔다. 레스터시티 특유의 잠그는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이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홈에서 토트넘이 전반전 리드에서 후반전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게 됐다. 후반전에 강한 압박 축구 이후 리드를 챙긴 뒤에는 잠그는 수비로 나선 레스터시티에 토트넘은 변화 없이 같은 축구만 펼치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