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t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 출발 전 재계약 대상자들과 2025년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강백호(26)의 연봉은 2024년 2억9000만 원에서 무려 4억1000만 원이 뛴 7억 원으로 결정됐다.
강백호의 연봉 고과가 이런 인상률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가가 많지만, 어쨌든 구단으로서는 2025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결과 강백호는 KBO리그 역대 8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4년 김혜성(당시 키움·현 LA 다저스)이 기록한 6억5000만 원이었다.
7년 차 최고 연봉은 2023년 이정후(당시 키움·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록한 11억 원이다. 다만 이정후는 7년을 뛰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KBO리그에서의 8년 차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에 이어 강백호가 8년 차 최고 연봉을 순차적으로 경신했다. 하지만 강백호의 이 기록도 내년 이맘때는 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원태인(25·삼성)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원태인은 데뷔 시즌부터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으며 이제는 삼성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KBO리그에서의 6시즌 동안 160경기에서 56승46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2019년 112이닝)을 제외하고는 매년 140이닝 이상을 던졌고,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꾸준하게 활약한 만큼 연봉도 꾸준하게 올랐다. 안 챙겨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원태인은 2021년 억대 연봉(1억3000만 원)에 진입한 이후 2022년 3억 원을 받았고, 2023년 3억5000만 원에 이어 2024년에는 4억3000만 원을 받았다. 그리고 2025년에는 2억 원이 더 올라(47%) 6억3000만 원에 사인했다. 원태인은 구단과 특별한 마찰 없이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하고 동료들의 협상 결과를 기다렸다.
기본적으로 고액 연봉자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다. 159⅔이닝을 던졌다. 게다가 팀도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면서 연봉이 오를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췄다. 어느 정도 오르느냐가 관심이었는데 5억 원대를 패스하고 6억 원대에 바로 진입한 것이다.
원태인은 올해가 7년 차고, 올해도 적정 성적을 유지한다면 8년 차인 2026년 연봉은 훨씬 더 오를 수 있다. 강백호가 올해 세운 8년 차 최고 연봉과 7000만 원 차이에 불과해 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설사 올해 성적이 자신의 평균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대다수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예비 FA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7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이유다.

원태인이 올해 정점을 찍는다면 단순히 ‘7억 원’이나 ‘8년 차 최고 연봉’이 문제가 아니다. 삼성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원태인은 지난해까지 등록일수 6년을 꼬박 채웠고, 올해도 정상적으로 뛴다면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해외 도전을 하지 않거나 뒤로 미룬다고 해도 2026년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즉, 삼성은 원태인과 비FA 다년 계약을 이제부터 준비해야 한다.
해외 도전 의지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기는 하지만 원태인이 국내에 잔류하기로 결정한다면 삼성은 내년 연봉 협상 때는 비FA 다년 계약 등 여러 가지 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나간다면 잔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미리 계약을 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선수의 능력과 나이, 시세를 고려할 때 총액 100억 원 이상의 계약은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가능한 가운데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고영표 정도만 가지고 있는 투수 100억 원대 계약의 명맥을 이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원태인의 올해 성적이 시장의 큰 주목을 받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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