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종로, 배정호 이강유 영상기자] 한국여자축구연맹 수장이 바꼈다 . 6일 서울 중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9대 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가 열렸다.
17년간 여자연맹을 이끈 오규상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병이 악화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총 3명의 후보가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 한치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선거였다. 1차투표에서 기호1번 권종철 후보 (27표) 기호2번 양명석 후보 (34표) 기호 3번 정해성 후보 (12표)가 나왔다.
과반 기준인 37표가 모잘랐기 때문에 권종철 후보와 양명석 후보가 결선 투표를 가졌다. 결선 투표도 치열했다.
양명석 후보는 총 유효 득표 70표 중 37표를 얻어 기호 1번 권종철 후보(33표)를 4표 차이로 제쳤다.
양명석 후보는 "먼저 선거기간 같이 경선을 해준 정해성, 권종철 후보에게 감사드린다. 두분과 소통하며 여자출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소녀들이 축구장에 즐겁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많이 하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10여년 동안 연맹을 지켜봤다. 소통 부재였던 한국여자축구연맹 조직도 직접 점검하겠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여자축구연맹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은 양명석 후보와의 일문일답
Q. 당선 동력은 무엇인가?
오규상 회장께서 고인이 되신 뒤 몇몇 지도자가 ‘양명석이 한 번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대구시협회장을 맡으면서 소통하며 협회를 투명하게 운영해왔다. 여자연맹은 지역 협회와 다르다. 무거운 직책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당선되지 않더라도 출마해서 내 소신을 피력하자고 했다. 당선을 목표로 출마한 건 아니었다. 지도자가 지지해주는 만큼 공약을 정리해서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낙선되더라도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여자축구 사정이 매우 어렵다. 특히 유소녀 부분
여자 축구 현장을 10년 전부터 다녔다. 어린 선수, 지도자를 만나면서 소통했다. 고 오규상 회장께서 한국 여자 축구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 뜻을 이어받면서 내가 느끼고 경험한 것을 입히면 된다.
현재 여자축구에 가장 큰 문제는 유소녀 선수 발굴이 어려운 점이다. 초등부가 무너지면 중등, 고등, 대학, 실업 다 발전할 수 없다.
유소녀가 즐겁게 축구에 입문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나의 목표다. 또 대회 환경 개선도 있다. 대회장에 가면 여자 선수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더라. 이게 현실이다. 바꾸겠다.

Q. WK리그 운영에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
WK리그 프로화? 하면 좋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인프라 구성이 우선이다. 10개 팀 이상 돼야 한다. 2개 신생팀 생겨야 하는데 1~2년 안에 해결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 고교 졸업 선수가 대학에 진학한 게 70명밖에 되지 않는다.
대학은 8개 팀이 있는데 11명을 채우지 못한 팀도 있다. 이런 현실에서 WK리그 팀을 더 늘리는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아래부터 선수층이 좋아야 한다. 팀 수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건 내실 다지기다.
Q. 여자 축구 시장성을 어떻게 넓힐 것인가?
요즘 동호인, 여성축구단은 구·군 단위로 가도 거의 한 팀씩 형성돼 있다. 엘리트 축구는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 인프라 확대를 해야 하는데 꼭 엘리트만 고집할 게 아니다.
소규모 풋살처럼 5대5나, 지자체 도움을 받아서 연맹 주관으로 지역 대회 등을 열겠다. 아마추어부터 WK리그 까지 모든 사람들이 여자축구를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Q. 연맹 사무국 개편은?
지난 10년간 여자축구장을 돌아다니면서 연맹을 지켜봤다. 내부 살림살이부터 조직까지 점검하겠다. 일선에 있는 여자축구연맹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소통 부재를 굉장히 많이 언급하더라.
취임하면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소통하겠다. 그분들이 원하는 건 사소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내가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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