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임대생' 마티스 텔(19)을 장기적인 손흥민(32)의 후계자로 보는 듯하다.
영국 언론 '미러'는 토트넘을 한 차례 거절했던 텔이 결국 이적을 받아들인 배경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텔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전화 통화 이후 마음을 바꿨다. 텔 못지않게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대화가 만족스러웠는지 장시간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하는 유망주 텔을 임대했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한 임대다. 양측은 이미 장기 계약에 대해 공감했다. 토트넘이 영입을 선택할 경우 텔도 6년 계약에 동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텔은 준족을 자랑하는 최전방 자원이다. 속도를 기본으로 갖춰 측면에서 주로 움직이지만 중앙 공격수로도 뛸 능력이 있다. 17살 프랑스 RC 랑스에서 데뷔한 뒤 2022년 이적료 2,300만 파운드(약 413억 원)에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에서도 잠재력을 잘 보여줬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으나, 양발을 다 잘 쓰는 멀티 자원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교체로 들어가면서도 공식전 41경기를 뛰며 10골을 넣었다. 10대가 빅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으니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이번 시즌 들어 성장세가 멈췄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에 비해 뱅상 콤파니 감독은 텔에게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면서 경기력도 같이 하락했다. 전반기를 거쳐 올 1월까지 총 14경기를 뛰면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래도 워낙 어린 나이에 공격 전지역을 소화하는 텔을 토트넘은 높이 평가했다. 당초 토트넘은 완전 영입을 추진했으나 텔의 거부로 불발됐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뮌헨으로 건너가 구단 간 이적료 합의를 이끌어냈는데 텔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텔을 놓칠 것 같던 이적시장 마지막 순간 상황이 달라졌다. 아스널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대거 텔 영입 의사를 전달했는데, 텔 측과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을 이룬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이 다시 접근했고, 이적시장 마지막 날 텔이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직접 텔과 소통하며 입단을 설득한 게 주효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뮌헨에서 입지가 줄어든 게 텔이 이적을 추진한 이유였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걸 제안했다.
느낌이 괜찮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 몇 시간에 걸쳐 문자와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 조금은 길게 통화를 하다보니 지치는 기분도 느꼈다"라고 웃으며 "텔은 내 이야기를 듣길 원했다. 토트넘에 오고 싶다는 느낌을 그때 강하게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텔은 계속해서 토트넘 선수일 것이다. 분명히 6개월 내로 토트넘에서 뛸 자격을 증명할 것"이라며 "나는 텔을 고작 6개월 쓰려고 데려온 게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이 토트넘을 이끄는 동안 텔을 중용할 뜻을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설명에서 쓰임새도 엿보인다. 현재 팀 상황에 대해 "부상으로 스트라이커와 윙어가 부족하다"고 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은 9번에서도 뛸 수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전방 세 가지 역할을 모두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기적으로는 손흥민의 왼쪽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뮌헨에서도 주로 왼쪽에서 뛰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하는 옵션만 발동한 것도 텔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텔도 토트넘에서 오래 뛸 준비를 하고 있다. 토트넘행을 결정한 데 대해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로부터 '토트넘에서 뛰게 되면 모든 걸 갖게 될 것이다. 즐길 수 있는 팀'이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나는 매일 뛰면서 배울 기회가 필요하다. 케인과 다이어의 말이 좋게 들렸다. 나는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어 토트넘은 최고의 선택지였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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