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스코츠테일(미국 애리조나주), 윤욱재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 화려하게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하자 덩달아 미국 언론들은 그의 '야구 DNA'를 주목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때문에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KT 코치의 이름이 현지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이종범 코치의 현역 시절 별명인 '바람의 아들'도 유명세를 탔을 정도.
이종범 코치는 지난 해 이정후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순간에도 그는 관중석에 있었다. 당시 현지 TV 중계에서는 이정후의 홈런에 감격하는 이종범 코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는 '아빠' 이종범이 '아들' 이정후의 홈런을 직접 볼 수 없게 됐다. 이종범 코치가 올 시즌부터 KT의 1군 외야 및 주루코치로 새 출발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팀 도루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이종범 코치를 영입하면서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해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했던 이정후는 올해 반드시 몸값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하기도 전에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매진하는 등 올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정후가 미국으로 출국했던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에는 이종범 코치도 나와 아들을 배웅했다.
그렇게 이정후는 또 아버지와 '이별'을 맞아야 했다. 이정후는 "원래 아버지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아버지가 LG에서 코치를 하실 때도 거의 붙어있는 시간이 없었다"라며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그는 "아버지와 떨어져 있을 때 더 잘 한 것 같다"라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정후는 머지 않아 시범경기에서 실전 복귀를 신고할 예정이다. 지난 해 어깨 수술 이후 재활에 매진했던 그가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이정후는 "실전을 치른지 오래 지났기 때문에 최대한 투수의 공을 많이 볼 것이다"라고 시범경기에서의 계획을 소개했다. 이정후가 먼 발치에서 아들을 응원할 이종범 코치에게 또 홈런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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