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영 허준호 박형식 홍화연 ⓒ곽혜미 기자
▲ 이해영 허준호 박형식 홍화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보물섬’이 박형식, 허준호의 묵직한 매운 맛으로 안방을 강타한다.

박형식, 허준호는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 제작발표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매운 맛을 냈다”라고 밝혔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전을 그린 드라마다. ‘돈꽃’으로 안방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이명희 작가가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창규 PD는 “돈, 권력, 정치, 사랑 등 각자의 마음 안에 있는 보물을 쟁취하려는 사람들의 싸움을 그린 드라마”라고 ‘보물섬’을 소개했다.

박형식은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를 연기한다. 서동주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비자금의 완성과 함께 제거당한 후 구사일생 살아 돌아와 자신을 죽인 원수들 앞에 서는 인물이다.

박형식은 “그간은 로맨틱 코미디나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서동주는 욕심도 많고 그간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았다”라고 했다.

허준호는 킹메이커를 뒤에서 조종하는 실세 중의 실세 염장선을 연기한다.

허준호는 “작품보다는 사람이었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가) 저랑 ‘올인’ 때부터 만난 제작자다. 우리 소속사 사장님들이 ‘형님 그냥 빨리 와보세요, 큰일이에요’ 해서 누군지도 모르고 갔더니 20년 전 내 친구들이 둘이 앉아 있더라. 대본보는 것보다 이 친구들의 마음에 더 동했던 작품이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어 “대본 받고 나서는 ‘아차’ 싶었다. ‘나 이거 왜 한다고 했지’, ‘어떻게 소화해내지’ 걱정이 됐다. 대본 리딩 날 이 친구들한테 ‘집중을 하기 위해서 말을 안 하더라도 오해하지 말라’고 진심으로 말했다. 그런데 그게 깨진 게 제가 너무 힘들어서 말로 풀었다. 역할을 해내고 나서 자꾸 닭살이 돋고 의문점이 드니까 그걸 감추기 위해서 형식이 괴롭히고 해영이 괴롭히고, 진 감독님은 특히 더 괴롭혔다”라고 했다.

이해영은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의 맏사위로, 대산에너지 사장 허일도 역을 맡았다. 그는 “형식이와는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 워낙 팬이었다”라며 “허준호 선배님은 작품에서 한 번 뵈었는데 호흡이 길지 않아서 이번에 길게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라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홍화연은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 여은남을 연기한다. 특히 홍화연은 ‘100:1’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눈길을 끈다.

그는 “감독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이라 영광이었고 그만큼 좋은 시간 보냈다”라고 말했다.

▲ 박형식 허준호 ⓒ곽혜미 기자
▲ 박형식 허준호 ⓒ곽혜미 기자

특히 ‘보물섬’은 안방에 복귀한 박형식과 역대급 빌런으로 변신한 허준호의 ‘안티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허준호는 박형식이 제국의 아이들 시절 만난 추억을 회상했다. 허준호는 “박형식이 아주 고생하면서 측은했던, 교포 공연을 하러 온 어린 친구로 만났다. 제가 제국의 아이들을 인터뷰를 했다. LA 라디오 코리아라는 방송국에서 만났다. 고생스럽고 아이들이 추울 때 왔다. 좋은 날씨에 안 와서 ‘고생하겠는데’ 하면서 만났는데, 그때 기억에 남아 있는 게 형식 씨였다. 남자가 돼서 나타난 박형식을 보는데 첫날 제가 대사 NG를 낼 정도로 바뀌어 있었다. 어린 아이가 아닌 남자로 만나서 굉장히 반가웠다. 촬영하면서도 우리 형식이한테 안 지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박형식은 “염장선이 있는 공간이 있다. 거기서 대면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선배님의 얼굴을 딱 보자마자 고양이가 털을 곤두세우는 것처럼 소름이 머리 끝까지 돋는 거다. 나도 나이가 더 들면 선배님처럼 아우라가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았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보물섬’은 SBS 금토 라인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해영은 “이야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렵지 않은 이야기가 속도감이 있고, 인물들의 이야기나 서사가 재밌는 요소가 될 것이고, 빠른 이야기의 전개가 잘 어우러져서 분명히 재밌는 드라마로 인사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허준호는 “그간 SBS 드라마가 잔잔하고 단맛이면 매운맛이 들어올 때가 됐다. 저희 드라마 맵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강조했다.

‘보물섬’은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박형식 홍화연 ⓒ곽혜미 기자
▲ 박형식 홍화연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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