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장고 끝에 내린 1년 연장 옵션의 뒷배경이 드러났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다음 시즌 계획을 이야기하며 "엔제 포르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영입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올여름 손흥민과 결별하고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가 합류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도 무관이 유력해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도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우승 문턱이 보였던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는 준결승 고비를 넘지 못했고, 영국축구협회(FA)컵 역시 32강에서 짐을 쌌다. 이제 토트넘에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하나 뿐이데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또 한 번의 실패를 확인한 토트넘은 세대교체를 결정했다. 다음 시즌에는 보다 젊고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로 탈바꿈하려 한다. 이럴 때도 베테랑은 필요한데 주장이자 가장 오래 뛰어왔던 손흥민의 자리부터 정리할 계획이라 충격을 안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진한 토트넘 행보 속에서도 공식전 34경기에서 10골 7도움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올렸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페이스가 떨어진 모양새지만, 토트넘 공격 파트너가 마땅치 않았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오히려 팀 부진에도 손흥민은 제몫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영국 언론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이제 스피드와 피지컬이 약해졌다. 다음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지 않을 수 있다"며 "당장 유럽 5대리그를 떠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이나 파리 생제르맹 같은 곳에서 더 많은 골을 넣으 수 있다"고 토트넘에서는 작별을 바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손흥민이 정점에서 내려왔다는 평가는 처음이 아니다. 최근 손흥민의 주장 자격을 의심했던 축구 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예전에 월드클래스였다. 지금은 속도도 줄어 수비수 한명을 제치는 데도 어려워한다"며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다. 이런 부분에서 손흥민이 이제는 토트넘 주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반복했다.

손흥민의 자신감이 떨어져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전설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이 좋을 때면 볼을 살짝 친 뒤 슈팅하거나 스텝오버를 하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을 것이다. 지금처럼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 했고, 게리 리네커도 "손흥민의 그 장면이 바로 공격수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준다"라고 좋지 않은 페이스로 지켜봤다.
여러 루트로 손흥민의 경쟁력을 의심하는 소리가 들리자 토트넘이 결별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부터 손흥민 자리에 다른 카드를 점찍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자리를 대체할 이상적인 후보라는 에제는 6,000만 파운드(약 820억 원)의 바이아웃이 책정돼 있다. 토트넘은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더라도 에제 영입에 적극적으로 임할 태세다.
에제를 영입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때도 손흥민 잔류보다는 마티스 텔 완전 영입이 유력해진다.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는 손흥민을 왼쪽 윙어 주전에서 내리고 장기적인 대체자가 될 텔을 시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텔은 올 시즌 이후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을 밀어내기에 적합하다"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부터 벤치에 앉거나 새로운 도전을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정리하는 데 우려되는 팬 반발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떠나는 걸 좋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적절한 이적료가 발생하면 돈을 선택한 토트넘 고위층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다면 리빌딩을 고려해 팬들도 받아들이게 된다는 차가운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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