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랐다" 김혜성을 찾아온 깜짝 손님…한국에서 시작된 인연, 애리조나서 다시 만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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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윤욱재 기자] 미국 애리조나에서 다시 만날 줄이야. 사람의 인연이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어질지 모른다.
올해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혜성(26)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무대에서 섰다. 김혜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멜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은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며 새로운 분위기에 익숙해지려 했다. 그런데 마침 그 순간, 누군가 김혜성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다저스가 아닌 컵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였다.
김혜성은 어리둥절했다. 이제 미국에 온지 한 달 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상대팀 선수가 자신을 알아볼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 김혜성은 "갑자기 어떤 선수가 누구를 가리키는 제스처를 하길래 다른 선수를 불러달라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를 가리킨 것이더라"면서 "순간 '누구지?'라고 생각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김혜성은 가까이 다가갔고 이내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그 앞에 나타난 선수는 바로 2020~2021년 롯데에서 뛰었던 딕슨 마차도였다. 마차도는 한국 무대에서 최상위급 수비력과 견실한 타격으로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올해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 출발에 나서고 있다.
"마차도가 있어서 엄청 놀랐다. 한국에 있을 때도 대화를 많이 나눴던 선수다"라는 김혜성은 "워낙 수비를 잘 하는 선수라 여러 대화를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마차도가 한국에서 뛰었던 2021년에는 마침 김혜성도 마차도처럼 유격수로 뛰던 시절이었다. 김혜성은 비록 같은 팀 소속은 아니었지만 '수비의 달인'인 마차도에게 여러 조언을 구하며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시작된 인연이 미국에서까지 이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김혜성은 "마차도가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고 나도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서로 응원하는 덕담 정도만 나눴다"라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내용을 공개했다.
김혜성을 알아보고 인사한 마차도는 김혜성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차도는 "김혜성이 몸이 더 커지고 강해졌더라. 정말 놀랐다"며 근육으로 가득한 김혜성의 몸을 보고 놀라움을 금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빅리그라는 목표 하나로 시범경기에 임하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보이며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마차도는 교체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남기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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