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레전드 대우란 없다. 이제는 협박까지 당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팀 내 최고 스타인 손흥민에 대한 5,000만 유로(약 752억 원) 상당의 제안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더 이상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현재 두 팀이 손흥민을 향해 최대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제안을 건넸다. 토트넘은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릴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중이다. 토트넘은 한때 위협적인 공격수였던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잔류한다면 그를 벤치로 내릴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토트넘은 손흥민 매각을 통해 이적료를 벌어들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 여름 손흐임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여부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팀 내 최고의 슈퍼 스타인 손흥민은 당시 올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토트넘은 재계약을 통해 빠르게 그를 붙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자, 팀의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과 재계약이 지지부진했다.

손흥민의 나이와 경기력을 고려했기 때문이었다. 1992년생의 손흥민은 언제 경기력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따라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었는데, 그의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구단 입장에서 큰 낭패다. 또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좋았던 시절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계약을 통한 손익을 계산했고,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 계약서에는 토트넘이 강제로 발동할 수 있는 1년 계약 연장 조항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토트넘은 지난 1월 1년 계약 연장을 발동시켰다. 이제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소속이 됐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인지, 혹은 장기 재계약을 위한 초석인지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그런데 이제는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마침 손흥민을 원하는 팀들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프로축구리그(MLS)가 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토트넘은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리치 에제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올여름 그를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에제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토트넘은 에제 영입에 대해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 역시 비슷한 보도를 내놓았다. 매체는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올여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팀 모두 5,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며 “5,000만 유로는 33세의 베테랑 윙어에게 있어 엄청난 금액이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경기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인지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 잔류를 선호하고 있지만, 남은 시즌 동안 그의 부진이 계속되고 5,000만 유로 상당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토트넘은 그를 이적시키는 선택을 할 것이다”며 “손흥민이 떠날 경우 토트넘은 에제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작년 여름에도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던 바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작년 여름 "손흥민은 3,000만 유로(약 450억 원) 상당의 4년 계약 제안을 받았다"라며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전격 보도했다. 4년 총 연봉으로 환산하면 무려 1,8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제안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고, 토트넘에 남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 매각을 통해 이적료를 벌어들이려 하고 있다. 차가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토트넘을 올려놓았으며, 2021-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아 주장 완장을 착용했다. 그리고 탁월한 리더십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리그 5위에 오르는 데 이바지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새로운 역사를 썼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이제는 찬밥 신세다. 예전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자, 토트넘은 이적료를 벌어들일 궁리만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잉글랜드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하자, 주장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을 떠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인 손흥민이 과연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면, 작년 여름에 받았던 제안과 비슷한 수준의 막대한 연봉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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