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 원에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은 장현식은 팀의 개막 마무리로 낙점됐으나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했다 ⓒ LG 트윈스
▲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 원에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은 장현식은 팀의 개막 마무리로 낙점됐으나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시즌 개막 전부터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LG 트윈스가 22일 장현식의 부상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장현식은 21일 MRI 및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소견을 받았다. 일주일 안정 후 점진적 재활 진행이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와 2주 후 캐치볼을 시작하고, 복귀까지는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현식은 LG가 이번 오프 시즌에서 4년 총액 52억 원을 주고 영입한 선수. 52억 원 모두 보장 금액이다.

지난해 장현식은 75경기에서 75⅓이닝을 던져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 1~5차전에 모두 등판해 홀드 1개와 평균자책점 0.00으로 맹활약했다.

불펜 보강을 원했던 LG 레이더에 들었다. 오버 페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크게 배팅했다.

LG는 장현식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지난해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67로 LG 뒷문을 잠갔던 유영찬이 팔꿈치 미세골절로 이번 시즌 상당 기간 빠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현식 또한 뜻하지 않은 부상에 울었다. 장현식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6일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도보 이동 중 발목을 다쳤다. 

▲ 장현식이 LG와 계약을 마치고 김인석 LG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LG 트윈스
▲ 장현식이 LG와 계약을 마치고 김인석 LG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LG 트윈스

18일 미국에서 1차 검진을 받고 골절은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다. 귀국 후 정밀 검진을 통해 재활 일정을 잡았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20일 장현식의 부상에 대해 "하루 사이에 통증이 많이 가라앉은 것 같다. 좋아지는 속도가 빨라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인대 손상이 심하지만 않다면 개막전에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길게 보면 시즌 초반 10경기 정도까지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의 부상 공백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일단 장현식은 24일부터 시작되는 LG의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 불참한다. 국내에 머물며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오키나와에 가기는 힘들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 시범경기 마지막에 한 번 던질 것이다. 만약 시범경기 등판이 없으면 개막 이후에 2군에서 한 번 던지고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무리가 없어진 LG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서 가장 좋은 선수가 맡을 수도 있고 아니면 2023년처럼 집단 마무리를 할 수도 있다"며 "내 희망은 김영우가 김택연 같이 성장하는 것이다. 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노력할 것이다. 마운드에서의 배짱도 괜찮다"며 어린 선수들의 깜짝 마무리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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