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3, 맨체스터 시티)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신생팀 샌디에이고 FC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10년간 맨시티에서 역사적인 활약을 펼치며 14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TBR 풋볼은 24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더 브라위너는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샌디에이고 FC가 가장 적극적으로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려고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MLS에 합류하는 신생팀으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형 스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팀은 이미 3명의 지정 선수 슬롯 중 하나를 비워 둔 상태이며, 더 브라위너가 빈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 브라위너를 노리는 것은 샌디에이고 FC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구단은 더 브라위너에게 연봉 1억 유로(약 1,45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는 가족 환경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다른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엣서는 "더 브라위너가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미국행이 그의 라이프스타일에 더욱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 작별을 대비해 대체자를 찾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이탈리아 아탈란타에서 뛰고 있는 벨기에 출신 미드필더 샤를 데 케텔라에르(23)가 거론되고 있다.

데 케텔라에르는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며, 뛰어난 패싱 능력과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벨기에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헤르트 페르하이옌은 그를 두고 "완성형 미드필더"라고 평가하며 리버풀의 전설적인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유사한 스타일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10년 동안 맨시티에서 14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맨시티에서 36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96골 152도움을 기록했다. 창의적인 패스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맨시티의 전술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2-23시즌에는 맨시티가 사상 첫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MLS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MLS로 이동하고 있다. 여기에 더 브라위너까지 가세할 경우, MLS는 더욱 주목받는 리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더 브라위너가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경우, 샌디에이고 F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유럽에서 축적한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은 신생팀 샌디에이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MLS의 수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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