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올림픽회관, 윤서영 기자] "나는 선수다. 선수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소통하는 것이 나의 강점이다."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를 뽑는 1차 관문인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이 열렸다.
IOC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선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3)이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간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할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차준환은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최근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의 입상을 금빛으로 장식하는 등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역사를 써 온 선수다.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는 내년 밀라노에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과 함께 IOC 선수위원 당선도 꿈꾸고 있다.

세계적인 대회를 많이 경험한 스포츠 스타지만, IOC 선수위원을 향한 첫 관문을 앞두고 차준환의 얼굴에는 살짝 긴장한 기색이 보였다.
차준환은 면접 전 취재진을 만나 "링크장이 아닌 곳에서 인사하는 것이 새롭고 설렌다. 긴장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지만, 철저한 준비를 했기에 긴장감이 나를 덮을 정도로 압도적이진 않다"고 말하며 "유니버시아드, 아시안게임, 사대륙 선수권 등으로 바쁜 일정이었지만, 모든 경기를 잘 마쳤고 준비해야 할 것들도 철저히 준비했다.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고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봅슬레이 국가대표 출신인 원윤종과 함께 국내 후보 자격을 놓고 경쟁한다.
경쟁자인 원윤종에 대해 "너무 대단한 선수고, 평창올림픽 당시 우리의 영웅이셨다. 존중하는 만큼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잘 살려서 면접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준환은 행정적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원윤종과 비교해, 본인의 강점은 "2020년 IOC 로잔에서 유승민 전 선수위원과 함께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를 위한 연설을 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점이다"고 어필했다.
또,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영어 회화 능력이다. 그는 "7~8년간 해외 훈련을 하며 실력을 쌓았다. 전 세계 선수들과 아이스쇼를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도 하며 국제적인 경험을 많이 쌓았다. 영어 회화는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IOC 선수위원이 된다면" 이라는 질문에 그는 "일단, 섣부를 수 있지만 선수위원 후보가 된다면 선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고, 선수위원이 된다면 올림픽을 통해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권리와 규칙들을 보호하는 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평가위원회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와 국제위원회 관계자, 외부 전문가를 아울러 9명으로 구성됐다. 차준환과 원윤종의 경력과 선수위원으로 갖춰야 할 소양, 외국어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체육회는 27일 이날 면접을 비롯한 평가와 체육회 선수위원회 의결을 거쳐 1명의 후보를 결정, 다음 달 14일 이전까지 IOC에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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