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 선수위원 도전하는 원윤종 ⓒ연합뉴스
▲ IOC 선수위원 도전하는 원윤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올림픽회관, 윤서영 기자] "은퇴 선수로서 유일한 목표는 밀라노 올림픽에 선수위원 후보로 참가해 당선되는 것. 내 에너지를 다 쏟아부울 수 있다."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를 뽑는 1차 관문인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이 열렸다.

IOC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선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한국 봅슬레이의 선구자 원윤종(39)이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간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할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원윤종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우리나라 대표팀의 파일럿으로 4인승 은메달을 이끌어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2014 소치부터 2022 베이징까지 세 번의 올림픽에 참가한 원윤종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회 활동 등으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윤종은 면접 전 취재진을 만나 "선수 했을 때랑 또 다른 긴장감이 좀 있다. 일단, 준비해 온 만큼 나의 비전을 면접장에서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긴장하지 말고 잘하자'고 마음속으로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출신인 원윤종은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과 함께 국내 후보 자격을 놓고 경쟁한다.

경쟁자인 차준환에 대해 "남자 싱글 선수로서 역사적으로 많은 성취를 이룬 매우 뛰어난 선수다. 나도 팬이다"면서 "차준환 선수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도 나의 강점과 비전을 확실히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윤종은 본인의 강점으로 '경험'을 뽑았다. 

그는 "올림픽에 세 번 참가했고, 메달 획득 성과도 있고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현재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IOC 선수위원이 된다면 선수들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고, 선수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어 회화에 대해서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약 1년간 캐나다에 거주하며 영어 교육을 받았고,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또한,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트 종목 선수들과도 교류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IOC,차준환,원윤종 IOC,차준환,원윤종,선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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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위원이 된다면 특별히 집중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은퇴 후 방향"을 뽑았다. 

그는 "선수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은퇴 후의 삶'을 지원하는 데 힘쓰고 싶고, 국내 스포츠 외교력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가위원회는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와 국제위원회 관계자, 외부 전문가를 아울러 9명으로 구성됐다. 차준환과 원윤종의 경력과 선수위원으로 갖춰야 할 소양, 외국어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체육회는 27일 이날 면접을 비롯한 평가와 체육회 선수위원회 의결을 거쳐 1명의 후보를 결정, 다음 달 14일 이전까지 IOC에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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