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판타지리그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일종의 게임이다. 하는 사람도 많고, 그만큼 분석하는 사람도 많다. 기본적으로 선수의 기록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선수들의 전망을 굉장히 중요하게 분석할 수밖에 없다.
시즌을 앞두고 각종 유력 매체들이 판타지리그 유저들을 위한 ‘가이드’를 보도하고 있다. 미 전국 단위 매체인 ‘USA 투데이’는 25일(한국시간) 올해 판타지리그 유격수 랭킹을 매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30)은 기대와 달리 26위에 머물렀다.
우리가 생각하는 김하성의 가치보다는 낮을 수 있다. 다만 따지고 보면 몇몇 이유가 있다. 판타지리그는 점수제다. 선수가 많은 경기에 나서 기록을 쌓으며 부지런히 점수를 벌어야 한다. 김하성은 여기서 불리하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 재활 때문이다. 재활을 마무리하는 단계고, 탬파베이는 재활이 잘 됐다는 확신 속에 김하성에게 거금을 투자했다. 하지만 4월까지는 출전이 어렵다. 4월 말, 5월 초 복귀가 유력하다.
붕 뜨는 시간 만큼 점수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다른 선수들이 점수를 쌓을 때 김하성은 쉬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USA투데이 또한 부상으로 손해를 보는 대표적인 선수로 김하성과 잭 네토(LA 에인절스)를 뽑았다.
두 번째는 기본적으로 유격수 포지션에 쟁쟁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다.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2루에 비해 유격수에 슈퍼스타들이 더 많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투톱에 이어 엘리 데라크루즈(신시내티), 무키 베츠(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트레이 터너(워싱턴), 코리 시거(텍사스),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CJ 에이브람스(워싱턴), 보 비셋(토론토) 등 화려한 스타들이 TOP 10에 포진했다. 김하성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한다고 해도 이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결정적으로 수비적 가치가 저평가는커녕 아예 평가되지 않는다. 판타지리그는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등 공격적인 지표로 점수를 매긴다. 수비의 경우는 객관화할 수 있는 기준이 마땅치 않아 대개의 판타지리그에서는 점수 산정에서 제외된다. 김하성은 공격도 리그 유격수 평균 이상의 선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수비에 있다. 김하성이 한때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선수로 평가됐던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판타지리그 산정 방식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만 김하성도 올 시즌을 끝으로 옵트아웃이라는 동기부여가 있고, 재활이 잘 된 만큼 공격과 주루에서 충분한 공헌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으로 올해 임시로 활용할 홈구장(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가 원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보다는 타자 친화적이다. 김하성의 공격 수치가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판타지리그 랭킹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업데이트된다. 김하성의 대추월 레이스가 기대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오는 3월 18일과 19일 도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스포티비 중계)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탬파베이도 김하성이 빨리 자신들의 레이스에 합류하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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