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 ⓒ 연합뉴스/AP
▲ 김혜성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걱정되던 공격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LA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시간을 두고 접근하고 있다.

김혜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상대 투수 커터에 두 번이나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약점을 노출했다. 시범 경기 타율은 0.111까지 떨어졌다. 지금까지 4번의 시범 경기에 나간 김혜성은 11타석 9타수 1안타 볼넷 2개에 그쳐있다.

유일한 안타도 빗맞은 내야 안타로 김혜성의 빠른 발로 만들어졌다. 아직 공격에서는 물음표가 많이 남아있는 셈이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키움에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4시즌 연속 타율 0.300 이상, 7시즌 연속 도루 20개 이상을 넘겼다.

한국에서 뛴 8시즌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을 찍었다. 국내에선 공수주 모두 잘하는 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했다.

▲ 분명 공격에선 아쉬움이 있다 ⓒ 연합뉴스/AP
▲ 분명 공격에선 아쉬움이 있다 ⓒ 연합뉴스/AP

하지만 무대를 메이저리그로 바꾸면 얘기는 달라진다. 수비와 주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거란 예측이 많다. 다만 공격은 일찍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다.

평균 구속 150km가 넘는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힘이 없는 타자는 살아남기 힘들다. 김혜성은 파워와 거리가 있는 타자다.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건 지난 시즌(11개)이 유일했다.

김혜성은 공을 맞추는 능력과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드는 유형의 선수다. KBO에선 통했을지 몰라도 메이저리그에선 김혜성의 공격을 걱정스럽게 본다.

시범 경기에선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다저스가 이를 모르고 김혜성을 영입한 건 아니다.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의 스윙 폼을 바꾸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응하고 있다.

김혜성 영입을 주도했던 브렌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우리는 그가 팀에 가져온 것에 흥분하고 있다. 에너지와 수비, 그리고 워크에식이 정말 인상적이다. 김혜성은 타격 코치들이 그에게 조정한 요청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며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금은 빅리그 투구에 적응하기 위해 몇 가지를 조정하는 과정이다. 좋은 길을 가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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