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는 빅터 오시멘(26)이 어디로 향하게 될까.

축구 매체 '더 피플스 퍼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오시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마노 기자는 "올여름 맨유로 이적하는 것에 열려있다"라고 밝혔지만 "이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연봉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시멘에게 있어서 나폴리에서의 현재 연봉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맨유의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만 동시에 다른 클럽들과도 협상할 의사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시멘의 맨유 이적이 2월에 결정되는 사안은 아니다. 여름 이적 시장의 예산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 예산은 다른 선수들의 이적과 시즌 마무리 방식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년 전 오시멘과 나폴리는 세리에A 우승을 합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등을 돌린 앙숙이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로멜루 루카쿠를 원하면서 오시멘은 올여름 이적을 알아봤다.

오시멘이 가장 원한 건 돈이었다. 이적 시장 막바지 첼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동시에 받았는데 연간 4,000만 유로를 보장한 알 아흘리를 선택했다. 총 4년 계약을 제안받으면서 어마어마한 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오시멘은 7차례나 연봉 인상을 한 첼시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기도 했다.

이적이 임박한 것 같았는데 나폴리의 욕심이 수포로 만들었다. 알 아흘리는 이적료로 절대 적지 않은 8,000만 유로를 제시했는데 나폴리가 500만 유로를 더 받으려다 끝내 결렬됐다. 

그러자 오시멘은 나폴리를 향해 "더 이상 팀을 위해 뛰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가뜩이나 콘테 감독이 2024-25시즌 개막하고 1~2라운드에서 명단을 제외한 울분까지 더해져 충격 발언을 내뱉었다. 

나폴리도 강하게 맞섰다. 오시멘을 달래기보다 2군 강등을 선포했다. 곧장 세리에A 스쿼드에서 제외하더니 21세 이하 팀에서 훈련하라고 통보했다. 유럽 5대 리그의 이적시장이 닫혔기에 오시멘은 2군에서 시간을 허비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임대 이적을 통해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팀을 옮기게 됐다. 이적 후 총 26경기서 20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는 최근 후벵 아모림 감독과 함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올여름 이적 시장서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 특히 마커스 래시포드, 라스무스 회이룬, 조슈아 지르크지로 이뤄진 공격진의 퀄리티가 떨어지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오시멘이 영입 타깃으로 이름을 올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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