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문제 아니야"…포체티노 이후 '평균 1.2년'→"쓸모없는 선수 너무 많아" 英 매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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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감독의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풀럼전에서 0-2로 완패한 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가능성을 거론하는 보도가 줄을 잇는 가운데 "감독보다 로스터 구성이 문제"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모은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8일 "토트넘은 지난 몇 년간 여러 유명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발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설이 돌고 있지만 또 한 번의 지도자 교체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 건 현명치 않은 듯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경질한 뒤 토트넘은 총 4명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주제 무리뉴(2019년 11월 20일~2021년 4월 18일)→누누 산투(2021년 7월 1일~2021년 11월 1일)→안토니오 콘테(2021년 11월 2일~2023년 3월 27일)를 거쳐 현재 포스테코글루 체제로 2시즌째 항해 중이다.
무리뉴부터 콘테까지 평균 재임 기간이 454일에 불과하다. 무리뉴는 515일, 콘테는 723일을 북런던에서 버텼다.
올해 노팅엄 포레스트 돌풍을 이끌고 있는 산투는 토트넘에서 불과 124일 만에 전격 경질됐다. 나름 유럽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들이 토트넘에만 오면 힘을 못쓴 것이다. 이들은 평균 '1년 3개월' 만에 해고 통지를 받았다.
외려 이들의 '탈트넘 효과'가 주목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짐을 싼 뒤 이탈리아 세리에A로 건너가 AS 로마 감독직에 올랐다. 2022년 유럽축구연맹 컨퍼런스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여전한 지도력을 뽐냈다.
올 시즌 역시 트로피 획득을 겨냥한다. 페네르바흐체 SK를 이끌고 갈라타사라이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다.
산투는 이번 시즌 '노팅엄 신화'를 쓰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9경기가 남은 현재 16승 6무 7패, 승점 54를 쌓으며 프리미어리그 3위를 유지 중이다.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하다. 풀럼전 패배로 14위까지 처진 토트넘과는 격세지감이다.
콘테는 자국 이탈리아로 복귀해 올 시즌부터 SSC 나폴리를 지도하고 있다. 직전 시즌 김민재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10위에 그쳤고, 지난 1월엔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까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 보낸 악재를 마주했음에도 나폴리를 2위로 순항시키고 있다.
'풀럼전 쇼크' 이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체제와 안녕을 고하는 분위기다. 차기 감독군 후보도 추려졌다. 영국 팀토크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대체자와 연락을 나눴다"면서 "올 시즌 토트넘은 15패를 기록했다. 팀 역대 최다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1패인데 레비 회장은 순위와 패배 횟수에서 인내심을 잃은 듯보인다"고 보도했다.
팀토크가 전한 차기 감독 후보군은 3명이다. 안도니 이라올라(42, AFC 본머스)와 토마스 프랑크(51, 브렌트포드) 에딘 테르지치(42, 도르트문트)다. 이라올라와는 '물밑 협상'을 통해 상당 부문 계약이 진척됐다는 영국 '기브미 스포츠'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풋볼 인사이더는 이 같은 토트넘 수뇌부 움직임이 팀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진 못할 거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실패는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뉘앙스였다.
"(명장으로 평가받는) 무리뉴와 콘테 모두 스퍼스를 '넥스트 레벨'로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번 유로파리그에서 혹시 우승한다해도 현재 토트넘 로스터에는 (성공을 어렵게 만드는) 무거운 짐짝 같은 선수들(a squad full of deadweight)이 너무 많다"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돈을 투자해 혁신적인 선수단 '새 판 짜기'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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