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허경민 펄펄 나는데, 두산은 아직 2루수 플래툰… “우리 승리를 위해서” 이승엽 고민 진행 중

작성일: 2025.03.23 20:3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시범경기 맹타로 큰 기대를 모았던 오명진은 22일 개막전 선발 출전 이후 23일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베어스
▲ 시범경기 맹타로 큰 기대를 모았던 오명진은 22일 개막전 선발 출전 이후 23일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베어스
▲ 23일 인천 SSG전에서 멀티히트로 활약한 이유찬 ⓒ두산베어스
▲ 23일 인천 SSG전에서 멀티히트로 활약한 이유찬 ⓒ두산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랜 기간 팀 내야를 소나무처럼 지켰던 두 명의 베테랑과 작별했다. 유격수 자리를 지켰던 김재호는 은퇴를 해 스포티비(SPOTV)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3루수였던 허경민은 개인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두산도 허경민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었지만 팀 샐러리캡이 꽉 찬 상황에서 많은 돈을 쓰며 레이스를 따라가기는 어려웠다. 그렇게 김재호와 허경민이 모두 떠나고, 두산은 내야 리빌딩이라는 절대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계속 신예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애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비빌 언덕 두 개가 사라진 지금은 절박함의 정도가 달라졌다.

일단 2루를 보던 강승호를 3루로 옮겨 허경민의 자리는 메웠다. 강승호는 순조롭게 3루 자리에 적응하고 있다.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2루타만 세 방을 터뜨리며 팀 패배(2-5)에도 고군분투했다. 이미 지난 네 시즌 동안 팀의 주전 혹은 주전급 선수로 뛴 선수다. 지난해에는 18개의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적어도 공격에서는 허경민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런데 강승호가 3루로 이동하면서 2루 자리가 고민으로 남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루와 유격수는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선수들이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고, 캠프 성과와 시범경기 성적을 보고 객관적으로 엔트리를 추리기 위해 애를 썼다. 다만 아직 확실한 ‘상수’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2루가 그렇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당분간은 약간의 혼란이 예상되는 부분도 있다.

개막 2루수는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좌타 내야수 오명진(24)이었다. 올해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0.407, 5타점, 출루율 0.467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이승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22일 SSG와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리고 23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23일 경기에는 우타자인 이유찬(27)이 선발로 나갔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실제 22일 SSG 선발은 우완인 드류 앤더슨이었고, 23일은 좌완 김광현이었다. 오명진이 22일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이 감독은 이날 2루수 교체에 대해 “우리 승리를 위해서”라면서 “어제 명진이가 나갔지만 투수 성향에 따라서 조금 바꿔 갈 가능성이 다분하다. 오늘은 김광현이고, 어제 명진이가 조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오늘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내일 모레부터 계속 우투수가 나오기 때문에 번갈아가면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내야 리빌딩 구상에서 고민과 선택을 거듭하고 있는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 내야 리빌딩 구상에서 고민과 선택을 거듭하고 있는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지금 시점에서 2루 경쟁의 확실한 승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상대 성향이나 컨디션에 따라 2루수를 당분간은 번갈아가며 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주전이 확실한 팀은 사실 상대전적이 아주 특이한 경우나 휴식 외에는 주전 선수를 잘 바꾸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두산도 아직은 주전 2루수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팀 성적을 외면하고 미래 자원에게 세금을 계속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두산은 올해 성적이 급한 팀이다. 실제 두산은 23일 이유찬을 투입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이 감독은 오명진이 긴장을 털어내고 자기 기량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좌완이 나올 때 꼭 우타자인 이유찬이 나간다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오명진이 컨디션이 좋다면 (좌완이 나와도) 오명진이 나갈 수도 있다”면서 “어제 첫 경기에서 부담감도 있었고 실패도 했으니 오늘은 리프레시를 하는 방향이다. 컨디션을 보면서 나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의 2루수 고민이 빨리 끝나야 팀이 전진을 위한 대오를 완성할 수 있다. 누가 되든 그 시점이 빨리 찾아오는 게 좋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