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FA 보상 선수→개막 엔트리 불발… 장재영에게 연타석포 허용, 염경엽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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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한 ‘70억 투수’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30)이 퓨처스리그(2군)에서 첫 등판을 가졌다.
다만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가운데, 마운드가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가고 있는 LG의 사정을 고려하면 염경엽 LG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가 일단 급한 불을 끈 상황에서 최채흥이 경기력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채흥은 4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고양(키움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1·2군을 통틀어 정규시즌에서는 첫 등판이었다. 이날 최채흥은 2⅓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해 씁쓸한 맛을 남겼다. 올해 퓨처스리그는 타고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도 그렇게 인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1회부터 2점을 내줬다. 2-0으로 앞선 1회 선두 권혁빈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2사 후에는 장재영에게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2회에는 2사 후 심휘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용규를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 1사 후 송지후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장재영에게 다시 좌월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흔들린 최채흥은 후속 타자 김웅빈에게 3루타, 그리고 여동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지정된 투구 수야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60구로 3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8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좌완 최채흥은 입단 이후 삼성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2020년 11승을 거두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성적이 떨어지며 경쟁에서 밀렸고, 군 복무 이후에도 1군 성적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결국 최원태 이적 당시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채흥은 2023년 1군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8, 2024년에는 1군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0에 머물렀다.
LG는 선발 경험이 있는 좌완인 최채흥의 고점에 주목하며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젊은 선수들을 지명할 수도 있었지만 즉시 전력감을 선택한 것이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까지의 성과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LG는 5선발로 또다른 좌완 송승기를 낙점했고, 최채흥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추후 1군에 올라오면 대체 선발이나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그렇게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송승기가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고, 불펜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안정감 있게 흘러가고 있다. 굳이 지금 마운드에 뭔가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도 임찬규의 완봉 역투를 떠올리며 최채흥 또한 구속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변화구 구사나 경기 운영 등에서 실마리를 찾았으면 하는 은근한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최채흥으로서는 빨리 경기력을 되찾고, 1군에 자리가 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편 비시즌 팔꿈치 수술로 스프링캠프에 가지 않고 재활에 매진한 장재영은 최근 2군 실전에 복귀한 것에 이어 이날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기대를 모았다. 이날은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장재영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원서를 넣은 상황으로 최종 발표는 4월 중순이다. 입대한다면 그전에 1군에서 공헌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만약 탈락한다면 올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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