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난다" 다저스 유망주 자책…1선발 15일 이탈→'3연패+3위 추락' 다저스 위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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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요" 나 때문에 3연패, 다저스 유망주 자책…1선발 2주 빠지는데 어쩌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1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대신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첫 등판에서 쓴잔을 마셨다.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로블레스키는 5이닝을 책임졌지만 피홈런 2개를 포함한 피홈런 8개로 8실점하면서 2-8 패배를 막지 못하고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 경기는 1선발 스넬이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스넬은 7일 왼쪽 어깨 염증으로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는 트리플A에서 성장하고 있던 로블레스키를 대체 선발로 선택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342번째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로블레스키는 MLB파이프라인 기준 다저스 팀 내 유망주 랭킹 11위다. 지난 시즌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올라갔고, 이번 시즌 트리플A 첫 등판에서 5.2이닝 무실점 호투로 로버츠 감독에게 선택받았다.
로블레스키는 1회부터 흔들렸다. 2번 타자 제임스 우드에게 던진 공이 통타당해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엔 와르르 무너졌다. 만루 위기에서 우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키버트 루이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회 만에 0-5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워싱턴 타자들은 5점 리드에도 로블레스키를 거세게 두드렸다. 4회 알렉스 콜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우드의 2점 홈런으로 점수 차이를 8점까지 벌렸다. 우드는 홀로 로블레스키에게 2홈런 5타점을 빼앗았다.
로블레스키는 "이번 경기는 힘들었다"며 "아프고 짜증난다"고 분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경쟁하는 선수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부름을 받았을 때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데, 오늘 나는 그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로블레스키가 부진하면서 스넬의 다음 등판 차례엔 어떤 선수가 빈자리를 메울지 다저스는 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스넬이 돌아올 때까지 로블레스키가 로테이션에 남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다.
로버츠 감독은 "분명히 스넬을 잃는다면 어떤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선수들이 특정 경기에 너무 많은 압박을 받지 않고, 나가서 경쟁하고, 아웃을 잡고, 결과가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뒀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 필라델피아와 경기하기 전까지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1958년 LA 연고 이전 이후 최다 기록이자, 전년도 월드시리즈(WS) 우승팀이 다음 시즌 개막 8연승을 기록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는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대업이었다. 브루클린 시절을 포함하면 다저스는 1955년 10연승, 1940년 9연승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최다 개막 연승 행진을 이번 시즌 8연승으로 달성했다.
다저스의 연승 행진을 멈춘 건 필라델피아였다. 지난 5일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에서 2-3 패배로 이번 시즌 첫 쓴잔을 마셨다. 이 경기에선 0-3으로 끌려가던 8회 2사 1, 3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된 오타니 쇼헤이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다저스는 다음 날 3-1로 설욕에 성공했다. 사사키 로키가 4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이후 나온 불펜 투수 네 명이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7일부터 연패가 시작됐다. 필라델피아에 7-8로 석패했고, 8일 워싱턴에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연패가 3경기로 늘어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도 3위로 내려앉았다.
다저스는 10일 열리는 워싱턴과 3연전 마지막 경기도 대체 선발에게 맡긴다. 우완 랜던 낵이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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