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다요 우파메카노(26)가 재계약 합의에 나설 전망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단은 우파메카노의 부상 회복을 돕고 있고, 복귀 전 계약 연장에 합의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야말로 대역전 드라마다. 지난 여름까지 방출 명단에 오른 우파메카노가 이제 팀 내 핵심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2021-22시즌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우파메카노는 첫 시즌부터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뛰어난 스피드와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제압했고,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통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들어 그의 입지는 크게 흔들렸다. 시즌 초반에는 김민재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팀 내 4옵션 센터백으로 밀려났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총 33경기에 출전했으며, 분데스리가에서는 25경기에 나서 그중 19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입지 약화의 배경에는 부상과 팀 성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1월 이적 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합류한 뒤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두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우파메카노는 벤치로 밀려났고, 그의 역할 변화가 뚜렷해졌다.

그러다 보니 이적 루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독일 매체 '빌트'는 "우파메카노에 관심이 있는 구단 중 하나가 바로 첼시다"라고 언급했다.

우파메카노는 불거진 이적설을 단호히 부인했다. 독일 매체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 나는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팀 동료들과도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발에서 제외되고 이적설이 나오는 것은 축구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입지가 불안했던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과 함께 살아났다. 콤파니 감독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는 다르게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넓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영향을 받은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이라면 김민재는 꼭 필요하다. 

김민재 옆에 파트너로 우파메카노를 낙점했다. 우파메카노는 올 시즌 꾸준하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총 33경기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고,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최근 부상으로 인해 잠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26일 알폰소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의 부상 소식을 발표했다.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 경기를 치른 뒤 왼쪽 무릎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몇 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구단은 그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빠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복귀가 멀지 않았다. 우파메카노는 부상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빌트는 "우파메카노가 연골을 다듬는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흉터가 긴 회복 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아 빠르게 경기장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의 무릎이 경기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며, 정확한 결장 기간은 몸 상태를 보고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파메카노는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괜찮다. 곧 돌아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그는 가벼운 훈련을 시작하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파메카노뿐만 아니라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의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온 김민재는 그동안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지만, 겨울 휴식기에도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감기까지 겹치며 컨디션이 최악에 이르렀으나, 김민재는 여전히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민재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뛰는 게 낫다.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에 나선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구단에 선발 제외를 요청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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