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마티스 텔(19)과 토트넘의 동행이 이어질까.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텔의 최종 이적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그를 팀에 남기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토트넘은 5,000만 유로(약 809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할 의사가 없다. 대신 바이에른 뮌헨과 더 낮은 이적료를 협상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원하는 조건은 분명하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토트넘은 4,000만 유로(약 647억 원)와 추가 옵션으로 합의를 이루고자 한다"라며 "텔은 바이에른 뮌헨서 미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출신의 텔은 키 183㎝에 준족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다. 랑스에서 프로로 데뷔해 17세이던 2022년 이적료 2,300만 파운드에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 시즌엔 공식전 41경기에서 10골이나 넣었다. 출전 경기의 대부분이 교체 투입된 것이었는데도 대단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올해는 14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했으나, 빠르고 제공권을 갖춘 데다 마무리 능력도 뛰어난 텔은 여전히 유망한 스트라이커로 인정받는다.
양발을 다 잘 쓰며, 중앙은 물론 측면, 중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는 점도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어온 이유다.
뛰어난 재능이지만 사령탑이 바뀌면서 팀 내 입지가 달라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임 토마스 투헬 감독 대신 뱅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텔은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완벽히 자리를 잃었다. 줄어든 기회 속에 텔은 이적을 결심했다.
토트넘은 텔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한다. 6개월이 아닌 6년을 본 영입이라고 못 박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은 계속해서 토트넘 선수일 것이다. 분명히 6개월 내로 토트넘에서 뛸 자격을 증명할 것"이라며 "나는 텔을 고작 6개월 쓰려고 데려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토트넘을 이끄는 동안 텔을 중용할 뜻을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아직 기대치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총 10경기서 2골을 넣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6경기서 4경기로 선발로 나섰다.
논란도 있었다. 지난 6일 사우스햄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서 페널티킥 장면에서 갈등이 있었다. 당시 경기 종료 직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존슨은 페널티킥을 얻은 뒤 해트트릭을 원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스스로 나서고자 했다. 그러나 키커로 텔이 나섰다. 이에 존슨이 당황한 듯 벤치 쪽을 바라봤다. 결국 텔이 키커로 나섰고, 득점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당시 손흥민이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된 상황이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중재할 선수가 없었다. 이 장면을 본 영국 매체 BBC의 해설위원 트로이 디니는 "이런 일이 팀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페널티킥을 요청했으니, 골잡이라면 직접 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텔은 임대 선수이고 아직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 상황은 팀보다는 개인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존슨이 좌절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존슨은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존슨은 "페널티킥을 내가 차고 싶어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말이 많아지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 누군가가 공을 빼앗으려 했던 상황을 겪었는데, 그런 일이 생기면 약간 흔들리게 된다. 경기가 거의 끝난 상황이라는 걸 알았지만, 누구를 불편하게 하거나 논쟁을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정이 내려진 후에는 그냥 받아들이고 진행해야 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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