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펜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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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오랜만에 중요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라이프치히는 12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에 3-2로 승리했다. 라이프치히는 이날 승리로 13승 9무 7패(승점 48)가 되며 4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후에 경기를 펼친 마인츠05가 호펜하임에 0-2로 패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은 바로 로이스 오펜다였다. 라이프치히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펜다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사비 시몬스가 2골을 넣으며 라이프치히의 승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후 볼프스부르크가 후반전에만 2골을 넣긴 했지만, 결국 승리는 라이프치히의 것이었다.

지난 시즌 28골 7도움을 기록하며 라이프치히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오펜다는 비교적 이번 시즌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득점력에 기복이 생겼다. 이날 경기 직전 마지막 득점은 지난달 16일에 있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 나왔다. 거의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득점은 분명 큰 의미가 있었다. 라이프치히를 UCL 진출권까지 올려놓는 중요한 골이었다. 이로써 오펜다는 라이프치히 통산 41골 17도움을 완성했다. 

오펜다는 벨기에 국적의 공격수로,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 뛰어난 공간 침투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자국 리그의 클럽 브뤼헤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당시 클럽 브뤼헤에서는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네덜란드 비테세로 임대 이적했는데 이곳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비테세에서는 2021-22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최고의 골잡이 중 하나로 평가받았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22년 RC랑스(프랑스)로 완전 이적했다.

오펜다는 2022-23시즌 리그앙 21골을 기록하며 팀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탄탄한 체격과 수직적인 움직임,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다재다능한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타이밍과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에서 보여주는 과감한 돌파는 팀의 전술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고, 전방 압박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수비적인 기여도 높다는 평을 들었다.

결국 오펜다는 2023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의 RB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서도 꾸준한 득점 감각을 보여주며 리그 적응에 성공했다. 빠른 전환 속에서 공간을 침투하는 능력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전술적 유연함을 더해주고 있다.

▲  한국인에게 인종차별 메시지를 받은 오펜다 ⓒ오펜다 SNS
▲ 한국인에게 인종차별 메시지를 받은 오펜다 ⓒ오펜다 SNS

 

최근에는 한국인과 예기치 못한 악연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월 오펜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계정이 보낸 메시지를 캡처해 업로드했다. 메시지 속 계정은 ‘이승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인으로 추정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그리고 해당 계정은 오펜다에게 “너는 멍청한 검은 짐승이다. 제발 죽어라”라며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분노한 오펜다가 메시지를 박제하며 ‘이승민’이라는 계정은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국가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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