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자리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은 이미 발동됐다. 현재로서 추가 논의는 없다. 지금은 남은 시즌에 집중해야 한다”며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시즌이 끝나면 스쿼드를 검토한 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만약 내가 이 자리에 계속 있다면 말이다. 손흥민 역시 그 논의에 댱연히 포함될 것이다”라며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당시 올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은 이로써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동행이 정확히 내년 여름에 끝날지는 확실하지 않다. 올여름 토트넘이 그를 판매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도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손흥민을 판매하기에 좋은 시기다. 만약 이 시기에 판매하지 않고, 추가적인 계약이 없을 시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놓아줘야 한다.
반대로 추가적인 계약이 있을 시, 토트넘과 손흥민은 더 오랫동안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다만 토트넘이 추가적인 연장을 체결할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은 최근 들어 손흥민의 계약에 대해 고심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기력 저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 출전해 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11골 12도움이다.
기록만 놓고 봤을 떄, 여전한 활약을 펼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좋았던 시절에 비해 기복이 많아졌다. 특히 최근 17경기 동안 필드골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토트넘은 바로 이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1992년생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했다. 만약 그와 장기 재계약을 맺었는데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토트넘 입장에서 낭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약 상황에 놓인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이제 초유의 관심사가 됐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오랫동안 활약하고 헌신한 리빙 레전드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10월, 18세의 나이에 함부르크 1군 데뷔와 동시에 리그 첫 골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3시즌 동안 20골 이상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에서 잠재력을 증명했다.
2013년 여름, 1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 다양한 무대에서 많은 골을 넣으며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5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첫 시즌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2016-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윙어로 자리 잡았다.
해리 케인과의 전방 콤비 플레이를 중심으로 수많은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유려한 드리블, 빠른 스피드, 공간 침투 능력, 양발 슈팅 능력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2018-19시즌 UCL 8강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두 경기 3골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그해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2020년에는 번리전에서 70m 단독 드리블 골로 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2020-21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으로 PF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하며 역사적인 업적을 세웠다.
2023-24시즌부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아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정신적 리더로서의 위치도 확보했다. 그는 이적설이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단과의 애정과 팬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계속 팀에 남아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당연히 토트넘 내 가장 큰 화젯거리다. 하지만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말을 아꼈다. 다만 힌트는 얻을 수 있다. 올여름 손흥민을 무조건 판매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이다. 과연 손흥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 김정민 둘째 子, 日 국가대표로 U-17 아시안컵서 첫 득점
- "안현모랑 왜 헤어졌냐"…라이머, 취객 돌직구 질문에 '당황'
- '프리 선언' 김대호, 짧고 굵은 활동 예고 "10년 안에 빠른 은퇴"('추라이')
- 이상윤 "학업 포기하려 했다"…13년 만에 서울대 졸업한 이유('보고싶었어')
- [단독]SBS, 수요드라마 신설…'연인' PD '사계의 봄' 5월 6일 첫 방송
- 유연석, 70억 세금추징→30억대로 줄었다…"완납, 법적 절차 준비 중"
- SM 떠난 써니, '삼촌' 이수만 손잡았다…"유영진 지도하에 프로듀싱 훈련"
- 김민희 엄마됐다…'불륜' 9년만에 홍상수 혼외자 득남[종합]
- [단독]박나래 '55억집' 도난 피해, 내부 소행이었나…"외부 침입 흔적 無"
- 전현무 "보아와 취중 라이브 경솔…박나래 불쾌한 상황 이해해줘"[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