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1990년대를 호령했던 가수 김정민의 아들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가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일본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오카드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나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2-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겼다면 한국-타지키스탄 승자와 4강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툴 수 있었다. 일단 사우디가 흐름을 타고 4강에 선착했다.
이날 경기는 김정민의 아들 다니의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니는 2023년까지 FC서울 유스팀인 오산중학교에서 축구를 하다가 지난해 일본으로 향했다.
김정민이 일본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다니는 한국과 일본 양국 대표팀 모두 선택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성인 대표팀이 되기 전까지는 자유의사에 따라 연령별 대표팀을 골라 뛸 수 있다.
다니는 조별리그 1, 2차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호주와의 3차전에 교체로 나서 도움을 기록했다. 일본이 패했지만, 8강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고 사우디전에는 선발로 나섰다. 최전방이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였다.
경기 흐름은 절묘하게 흘러갔다. 전반 9분 세구치 다이가와 볼 경합하던 아부바케르 사이드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세구치가 키커로 나서 차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일본도 17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아부 바카르 사이드가 키커로 등장해 골망을 흔들었다.
37분에도 골을 내줬다. 수피야니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일본 수비를 무너트렸고 패스해 사브리 다할에게 실점했다.
연령별 대표팀은 분위기를 심하게 탄다. 일본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다니가 기회를 잡았다. 43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후반, 사우디는 골을 넣지 않고 지키려 했다. 다니가 강한 압박으로 사우디 수비를 흔들었고 27분 결실을 맺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다니가 수비 4명 사이로 연결한 패스를 아사다 히로토가 잡아 골을 터뜨렸다. 모두가 얼싸 안았고 다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모습도 있었다.
분위기를 잡은 일본은 30분 다니가 머리로 사우디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 서로 골을 넣지 못했고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일본이 선축에 나섰고 2-2에서 카모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지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며 사우디가 4강으로 향했다. 일본은 3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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