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 ⓒ 삼성 라이온즈
▲ 박진만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마음먹고 쓴소리를 날렸다. 팀 노히터 기록의 희생양이 된 뒤 바로 다음날 "우리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노력 없이 바라면 안 될 것 같다. 노력을 해야 대가가 있다"고 '작심발언'을 던졌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안타 없이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에 그치며 0-3으로 졌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는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헌납했고, 7회 나온 김진성에게는 'KKK'로 당했다. 8회 박명근, 9회 장현식까지 공략하지 못하면서 KBO리그 역대 4호 팀 노히터의 희생양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16일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김영웅과 류지혁이 빠지고 김성윤(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안주형(2루수)-전병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팀 노히터에 대해서는 "나도 답답했겠지만 선수들이 더 답답했을 거다. 오늘 라인업에 변화가 있는데 타격 페이스들이 떨어지고 안 되니까 뭐라고 해보려고 고민하다가 이렇게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브리핑에서는 이재현의 몸 상태, 배찬승의 경기 경험, 이재희의 호투 등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질문이 끊기자 박진만 감독이 먼저 "한 가지만 더"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에 대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노력 없이 바라면 안 될 것 같다. 노력을 해야 대가가 있다. 요즘 선수들 보면 똑같다. 안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는 노력을 해서 그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바라야지, 노력 없는 대가는 없다. 그런 것들은 선수들이 분명히 되짚고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훈련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다 그렇다. 만약에 훈련 장소가 부족하면 알아서 찾아서 할 수도 있는 거다. 그런 노력 없이 뭔가 바라면 안 된다. 노력이 있어야 대가가 있고, 대가를 바랄 수 있는 거다.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되면 되는 대로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현 ⓒ곽혜미 기자
▲ 이재현 ⓒ곽혜미 기자

- 이재현은 팔꿈치 맞고 쓰러졌을 때 큰 부상이 우려됐는데.

"치러 나가면서 맞는 게 제일 위험하다. 그래도 뼈가 아니라 팔 쪽이라 다행이었다. 그 뒤에 수비에서 파인플레이도 해줘서. 만약에 그거 놓쳤으면…그래도 재현이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큰 부상이 아니었어서 다행이다."

- 아리엘 후라도가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7이닝 1실점).

"그래서 로테이션에도 변화를 줘봤는데 또 (타선의)도움을 못 받았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분명히 타선 도움을 받으면서 이기는 날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 지금 우리 타격 페이스가 너무 떨어져 있다. 우리 투수들은 잘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 베테랑 선수들 잘 융화돼서 조화롭게 가고 있다. 타선이 잘 살아나야 할 것 같다."

- 후라도는 일요일(20일 대구 롯데전)에도 나오나.

"지금 계획은 그렇다. 어제 100구 넘게 던져서 이틀, 사흘 정도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후라도 투구 내용은 승리 빼고 다 1등이더라. 여기에 대해 더 해줄 말이 없다. 지금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은 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이재희가 위기를 잘 모면했다(⅔이닝 2탈삼진).

"우리 불펜에 파이어볼러로 생각했던 선수가 이재희, 이호성, 배찬승이다. 배찬승은 어제 힘들었지만(⅓이닝 2실점) 그래도 기존 불펜투수들과 잘 융화되고 있다. 이재희는 열흘 만에 첫 투구를 위기에서 올라갔는데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줬다. 앞으로 불펜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

- 배찬승은 경험이 부족해서 고전했을까.

"경험은 계속 쌓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올라갔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경험을 했으니까, 거기에 대해 많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런 점들을 다 이겨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 어린 선수지만."

- 배찬승은 신인인데도 '강하게 크는' 선수 같다.

"잘 이겨낼 거로 생각한다. 워낙 담대한 선수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성장할 거다. 구위 쪽에서는 저만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찾을 수도 없다. 그런 선수니까 위기 극복을 해나가다 보면 분명 더 성장할 거다. 앞으로도 고전할 수 있지만 그 뒤가 더 기대되는 선수고, 또 그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

- 배찬승의 올해 투구 이닝은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는지.

"이닝은 50에서 60 정도. 많으면 60이닝이다. 연투는 투구 수에 따라 판단하려고 한다. 시즌 전부터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들어왔다."

▲ 배찬승 ⓒ곽혜미 기자
▲ 배찬승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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