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런 낭만이 또 있을까. 비록 상대지만 레전드를 향한 예우를 갖췄다.
맨체스터 시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시티 엑스트라’는 20일(한국시간) “에버튼 홈 팬들은 맨시티전이 끝난 후 케빈 데 브라위너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에버튼에 2-0으로 승리했다. 니코 오라일리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연속골을 넣었다.
에버튼 팬들 입장에선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그들은 낭만을 잊지 않았다. 경기 후 맨시티의 데 브라위너를 향해 박수갈채를 쳤다.
최근 데 브라위너가 맨시티와 결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데 브라위너와 동행을 마무리한다”라며 결별 소식을 전했다. 데 브라위너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별을 공식화했다.

한 시대가 저무는 순간이다. 데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에 머물러 있던 선수였다.
벨기에 국적의 데 브라위너는 자국 리그 소속 헹크에서 프로 데뷔한 탁월한 시야와 정확한 패스, 중거리 슛 능력을 바탕으로 주목받았다. 덕분에 2012년 첼시에 입단했으나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 임대를 거쳐 2014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그곳에서 2014-15시즌 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하며 스타로 떠올랐고, 2015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아래 전성기를 맞이했다.
데 브라위너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과 함께 경기 템포 조절 능력, 크로스 정확도, 강력한 킥력, 그리고 경기장 전체를 조망하는 시야를 바탕으로 수년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그는 맨시티에서 수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2022-23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을 석권하는 트레블 달성의 핵심 역할을 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에당 아자르, 루카쿠와 함께 황금세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월드컵과 유로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이처럼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데 브라위너는 에버튼 팬들 입장에서 너무나 무서운 존재였다. 그러나 결별 앞에서 옛 감정은 버려둔 채, 레전드를 향한 예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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