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에 물음표가 뜬 김민재(29)의 차기 행선지를 둘러싸고 이탈리아 최대 스포츠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나폴리 시절 한국인 센터백 영입을 전격 추진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가 단장으로 재임 중인 유벤투스행 가능성을 보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스포츠지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여름 김민재가 유벤투스에 합류해 글레이송 브레메르, 피에르 칼룰루와 비안코네리(유벤투스 별칭)의 새로운 백3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겨울 유벤투스의 1순위 목표는 '후방 강화'였다. 실제 라이트백 알베르투 코스타(←비토리아) 센터백 헤나투 베이가(←첼시) 중앙과 측면 수비 모두 가능한 로이드 켈리(←뉴캐슬) 등 수비 자원을 대거 영입해 뒷문 보강을 꾀했다.
그러나 여전히 확실한 '점 하나'가 아쉽다. 이 탓에 과거 나폴리 단장 시절,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에서 뛰던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 총괄적으로 관여한 지운톨리 현 유벤투스 단장이 이번 여름 그의 재영입을 전격 추진하는 분위기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에 이어 두 번째 추진이다. 매체는 지난해 7월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높은 이적료(5000만 유로)를 받고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독일 언론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커리어 정점을 찍은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유벤투스가 꾸준히 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지난달 티아고 모타를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47) 전 라치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해 재정비를 선언했다. 세리에A 특성인 백3 운영을 기본으로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지도자다.
정상 컨디션의 김민재는 눈부신 대인방어와 커트, 리커버리는 물론 후방에서 수비 라인 조율도 가능한 센터백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차기 시즌 기량 하락이 우려되는 브레메르와 지난 1월 CR 플라멩구(브라질)로 떠난 센터백 다닐루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김민재는 장기 계약자다. 뮌헨과 계약 만료월은 2028년 6월이다. 올 시즌이 끝나도 3시즌이나 남았다. 구단이 전략적으로 계약 기간을 관리하는 최중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후반기 들어 경기력 저하로 올여름 결별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유럽 언론이 김민재와 뮌헨의 '미묘한 동거'를 조명하고 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현재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가 김민재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두 팀 모두 이미 김민재 에이전트와 초기 협상을 진행한 상태"라고 전했다.
독일 원풋볼 역시 "첼시가 김민재 에이전트와 첫 접촉을 가졌다. 한국인 센터백은 올여름 분데스리가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익명의 세리에A 구단도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다만 김민재는 새로운 리그로 이적을 선호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후문"이라고 보도했다.
팀토크, 더하드태클, 첼시 뉴스 등 복수의 영국 언론도 입을 모아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을 진행 중인 첼시는 김민재가 블루스 수비진의 새 주춧돌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높은 라인에서 플레이하는 김민재 플레이스타일과 공중볼 장악 능력은 첼시가 원하는 프로필과도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김민재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 보도가 끊이질 않는다. 그만큼 유럽 축구계 관심이 크다.
신호탄은 독일에서 터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지난 19일 "김민재는 이제 판매 불가 대상이 아니"라며 "뮌헨 입성 2년 만에 독일을 떠날 수도 있다. 김민재 역시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첼시와 뉴캐슬 등 EPL 상위 클럽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도 소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뮌헨 내부 사정과 이적시장 동향에 있어 가장 신뢰받는 취재원 중 하나로 꼽힌다. 2년 전 여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을 포함해 다수의 이적설을 정확히 보도한 바 있다.
독일 '푸스발트랜스퍼' 역시 "뮌헨은 새로운 수비 리더를 찾고 있다"면서 "올 시즌 김민재는 너무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그를 향한 신뢰가 흔들린 뮌헨은 5000만 유로(약 811억 원) 이하로도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적었다.
축구 통계 전문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 이적료 추정치는 4500만 유로(약 730억 원). 시장 가치와 뮌헨 요구액 격차가 크지 않아 '협상 온도'에 따라 소속 환경이 변화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는 최근 수개월간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 빈도가 높아져 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는 올 시즌 유럽 5대리그 수비수 가운데 치명적 실점 위기로 이어진 실수를 가장 많이 한 선수로 김민재(6회)를 꼽았다.
미카엘 나데(AS 생테티엔) 무함마드 살리수(AS 모나코) 테일러 하우드벨리스(사우스햄튼) 등을 앞섰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수비 괴물'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가 6차례나 된다"면서 "이 탓에 그는 더는 뮌헨에서 비매물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나폴리 시절 소속팀의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에 한몫하는 등 리그 최고 센터백으로 군림했다.
뮌헨에서도 부동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이토 히로키 등과 손발을 맞췄다.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뒤 뮌헨 후방 중심으로 꼽혔다. 그러나 아킬레스건 부상과 주축 수비수 줄부상에 따른 '혹사'가 겹쳐 현재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 통증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확실한 회복 기간이 주어지지 않은 채 피치를 밟고 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최근 김민재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원래 자신이 뛰던 점프 높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생긴 뒤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피로누적 여파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뮌헨은 뮌헨대로 '계산기'를 두드린다. 2021년 다비드 알라바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뒤 수비진 리더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시작으로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리흐트, 김민재까지 유럽 정상급 수비수를 잇달아 품에 안았다. 이 과정에서 이적료만 2억5000만 유로(약 4056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여전히 팀 수비력은 들쑥날쑥하다. 올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발목 잡혀 8강에서 쓴잔을 마셨다. 이번 '김민재 이적설'은 뮌헨이 지난 4년간 이어온 후방 재구축 작업을 올여름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건 경기력 저하 원인을 '오직 김민재'에게만 떠넘기는 듯한 현지 언론과 구단 측 태도다. 최근 몇 달간 진통제 투혼을 벌이며 주축 수비수 줄부상 여파를 홀로 감내 중인 선수의 희생심을 올곳이 평가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사실 독일 언론은 과거에도 다소 가혹했다. 손흥민이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뛸 때 비슷한 잣대와 '온도'를 보인 바 있다. 한국이 낳은 역대 최고 센터백 김민재가 올여름 튀르키예,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새로운 유럽국에서 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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