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바로 쓸만한 좌완 계투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2년차 좌완 정현수(24)를 불펜의 새로운 좌완 카드로 낙점했다. 정현수는 지난 해 프로 무대에 데뷔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경험을 쌓았고 마무리캠프와 일본 지바 롯데 단기 유학, 그리고 스프링캠프를 거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제구력이 나아지면서 그의 투구에도 날개를 달 수 있었다. 롯데가 올해 정현수는 중용할 수 있는 밑바탕이기도 하다. 이제는 사실상 필승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정)현수는 좀 더 중요할 때 쓰는 카드다"라고 말할 정도.
문제는 정현수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왼손 계투 카드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롯데의 1군 엔트리에는 좌완투수 송재영도 있지만 접전 상황에 내보내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송재영은 지난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좌타자 오명진에 우월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흔들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롯데가 정현수를 의존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롯데는 30경기를 치렀고 정현수는 무려 21경기에 등판했다. 리그 전체를 봐도 최다출장 1위에 해당한다. 지금도 산술적으로 100.8경기 등판이 가능한 페이스다.
이러다 올해 롯데에서 신기록이 탄생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껏 KBO 리그 단일시즌 최다출장 기록을 보유한 투수는 2004년 류택현(LG)과 2008년 정우람(SK)으로 각각 85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물론 정현수는 21경기에 나와 12⅔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투구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구원투수는 항상 긴장 상태에서 대기해야 하고 경기 중 몸을 푸는 과정도 거친다. 여기에 짧은 이닝 동안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여기에 연투도 리그에서 가장 많이 했다. 정현수는 2연투를 한 경기가 9경기로 리그 1위에 랭크돼 있다. 3연투 역시 3회로 리그 1위. 불펜투수진의 깊이가 얇은 롯데로서는 필승카드를 중점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결국 짐을 분담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정현수와 같은 좌완투수인 송재영의 비중이 커지거나 아직 1군에 돌아오지 못한 구승민, 최준용 등 필승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투수들의 복귀가 절실하다. 최근 롯데 불펜투수진에는 박진형과 박시영이 합류하면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틔일 수 있었지만 이들을 박빙의 상황에 투입하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진입이 좌절됐던 최준용은 최근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어 그의 복귀 시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최준용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태형 감독은 "아직까지 특별하게 진척된 것은 없다. 라이브 피칭에 들어가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정현수는 올해 롯데가 발굴한 최대 수확 중 하나다. 21경기에 나와 12⅔이닝을 던져 홀드 4개와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인 정현수는 볼넷을 8개만 내주는 한편 탈삼진 18개를 수확하며 눈에 띄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정현수와 함께 롱런을 하려면 누군가의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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