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맹봉주 기자] "죄송하지만 연승 얘기는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26년 만에 대기록이 써진다. 9연승 중인 한화 이글스가 10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리그 꼴찌 키움 히어로즈.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격돌한다. 

같은 날 열리는 다른 4개의 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되면서 한화와 키움 경기에 더 이목이 쏠린다. 특히 한화가 26년 만에 10연승을 쓸지 주목된다. 

무려 20년 만에 9연승에 성공한 한화다. 마지막 10연승은 1999년 9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9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까지 올라섰다. 당연히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에게 연승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경문 감독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연승은 좋긴 하지만 선수나 모두 다 부담이다. 연승 이야기는 될 수 있는 한 안 했으면 좋겠다. 흘러가는 대로 가는 게 제일 좋다."

"기자들에게 죄송하지만 연승 얘기는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감독이 인터뷰에서 연승 한 마디를 이야기하면, 선수들은 두 번 더 스트레스 받는다.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 김경문 감독 ⓒ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 곽혜미 기자

이날 한화 선발 타선은 황영묵(2루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 문현빈(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최인호(좌익수), 이재원(포수), 심우준(유격수)으로 꾸려졌다. 선발투수는 엄상백.

김경문 감독은 "(황)영묵이가 상대 투수(하영민)에게 성적이 좋았다. (최)인호를 첫 번째 자리보다 뒤에 빼서 편하게 쳤으면 해서 타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다른 4개의 경기가 다 우천취소 되면서 토요일 더블 헤더에 대한 부담감이 더해졌다. 반면 한화는 고척돔에서 하는 탓에 더블 헤더 없이 이번 주말 일정을 소화한다.

김경문 감독은 "날씨가 많이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말에 더블 헤더가 기다리는 것보다 경기를 소화하는 게 낫다. 우리가 두 번이나 경기 밀린 적이 있지 않나. 이럴 때 고척돔 온다는 게 행운이다"라고 밝혔다.

3~4월 KBO리그 MVP에 선정된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에 대해선 "축하할 일이다. 팀이 밑에서부터 시작했다. 두 번의 연승하고 좋은 위치에 왔다. 폰세가 에이스로서 한 역할이 있다. 칭찬 많이 해야 한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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