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조나단 타(29, 바이엘 레버쿠젠)를 확실하게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7월까지 기다리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데 그보다 먼저 계약을 해지시키기 위해 돈까지 쓰려는 모습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타가 바이에른 뮌헨행을 확정했다. 개인 합의를 마쳤으며, 소속팀인 레버쿠젠도 이를 확인했다"라고 했다.
타가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라고 천명한 로마노는 이례적으로 이적료를 주고받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타는 레버쿠젠과 내달 말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한 달가량 더 참고 7월에 영입하면 공짜로 계약할 수 있다.
그런데도 바이에른 뮌헨은 6월부터 타를 실전에 기용하려고 소정의 이적료를 지불하려고 한다.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타를 출전시키려면 레버쿠젠과 계약을 조기에 종료할 필요가 있다. 클럽 월드컵에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C조에 편성된 바이에른 뮌헨은 6월 15일 오클랜드와 첫 경기를 펼친다. 이전에 타를 영입하려면 레버쿠젠에 돈도 주겠다는 심산이다.

타는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다. 최근까지 레버쿠젠에서 뛰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지배를 온몸으로 막아왔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레버쿠젠의 창단 첫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에 큰 힘을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도 단 한 경기만 결장하는 강인한 체력을 과시하면서 레버쿠젠을 리그 2위로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내내 센터백들의 부상으로 고생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이토 히로키는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재활만 하다가 시즌을 허비했고, 다요 우파메카노도 시즌 말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민재 홀로 후방을 책임졌는데 혹사에 따른 아킬레스건염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점에서 타의 철강왕에 큰 점수를 줬다. 타는 19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다. 체격과 피지컬 모두 김민재를 웃도는 괴물 같은 체형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다. 2023-24시즌 리그 경기에서 책정된 스프린트 최고 시속을 보면 34.32km/h로 김민재(33.5km/h)보다 빠르다. 스피드와 피지컬을 모두 갖춘 수비 자원이라 수비 라인을 높인 바이에른 뮌헨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타가 합류하면 김민재는 방출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선수 거취를 결정하는 막스 에베를 단장은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김민재를 내보내기로 했다. 앞서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는 해외 클럽의 제안을 들을 계획이다. 이적료의 최소 기준은 3,000만 유로(약 466억 원)"라고 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두 시즌 모두 한해 농사를 결정하는 우승 경쟁 시점인 후반기에 흔들린 게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 물론 2년 내내 전반기부터 혹사를 당할 만큼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경기를 뛰긴 했으나 로테이션이 없었던 게 오히려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여부가 갈리는 때 집중력이 결여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을 달고 뛰어 이해 가능한 대목이나 바이에른 뮌헨은 크게 참작하지 않는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2024-25시즌을 총정리하면서 김민재에게 4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중 가장 낮은 점수다. 거의 기여하지 않은 선수들보다도 낮은 평점이었다. 감정이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인터 밀란전에서 실수로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는데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고 질타했다.
자칫하면 클럽 월드컵부터 전력외가 될 수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클럽 월드컵에 기용하기 위해 발목 치료에 매진하려 일찍 시즌을 접게 했다. 그런데 구단이 감독 생각과 달리 타를 영입해 출전을 강요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내 라이벌 구단으로 보내면 우승 경쟁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해외 구단 제안만 들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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