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감독 대행 ⓒ 두산 베어스
▲ 조성환 감독 대행 ⓒ 두산 베어스
▲ 김택연 ⓒ곽혜미 기자
▲ 김택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베어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3연전에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혈투를 벌였다. 19일은 연장 10회 3-3 동점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고 졌고, 20일은 8점을 내주고도 9-8로 역전승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불펜투수 이영하와 박치국, 김택연은 이틀 연투를 했다. 이영하는 19일에만 2이닝 33구를 던졌고, 김택연은 18일 1⅓이닝 20구에 이어 19일 1이닝 29구를 던졌다. 

팀 내 최다 홀드(이영하 6홀드)와 최다 세이브(김택연 11세이브) 투수가 20일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은 가운데,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은 20일 호우주의보에도 잠실 LG전을 굳이 피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조성환 대행은 20일 우천취소가 결정된 뒤 "연투한 투수들이 있다. 그래서 오늘 휴식을 취해야 하는 투수들도 있지만 반대로 던지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오늘은 하늘이 경기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경기했어도 크게(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괜찮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경기가 타이트했고 힘들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는 오늘 하루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성환 대행은 임시 사령탑을 맡은 뒤로 줄곧 '허슬두'를 강조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가운데 불펜 사정을 이유로 경기를 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 듯했다. 핵심 불펜투수들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 이영하 ⓒ곽혜미 기자
▲ 이영하 ⓒ곽혜미 기자

때마침 조성환 대행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이겨서 분위기 좋아지는 건 아무나 다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성환 대행은 "어제(19일) 베테랑들을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다. 우리가 이겨서 분위기 좋아지는 건 아무나 다 할 수 있다. 우리가 분위기를 더 끌어올려서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게 쉽지는 않다. 나도 해봐서 잘 안다. 하지만 이기는 걸 기다리기에는 우리가 할 일이 너무 많고, 어쨌든 분위기를 올리는 건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 아닐까 싶어서 베테랑들에게 당부를 좀 했다. 젊은 선수들이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21일 선발 곽빈을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20일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최승용은 이틀을 더 쉬고 22일 경기에 나선다. 

▲ 조성환 감독대행 ⓒ곽혜미 기자
▲ 조성환 감독대행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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