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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웨이파크가 도서관 됐다…'벌크업' 김하성 타구 속도가 107km, 현지 중계진 연일 경악

작성일: 2025.07.11 17:1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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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터뜨렸다. ⓒ연합뉴스/AP
▲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터뜨렸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하성의 타구에 펜웨이파크가 일순 고요해졌다. 벌크업해서 돌아온 김하성이 그린몬스터를 넘기며 탬파베이 소속으로 첫 홈런을 신고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 홈런을 터뜨렸다. 이적하고 처음이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28일 만에 홈런이다.

김하성의 홈런은 메이저리그 두 차례 올스타에 빛나는 보스턴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나왔다. 0-1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뷸러가 던진 시속 88.9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김하성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 펜웨이파크 그린몬스터를 넘어갔다. 타구 속도는 106.4마일(약 171.2km), 발사각 21도, 비거리 389피트 짜리로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어디든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2023년 시즌 커리어하이인 17개 홈런을 때린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장타력을 올리겠다"며 무려 7kg를 증량했다. 시즌 중 살이 빠지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
▲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

재활을 마친 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김하성은 더 단단해진 모습을 뽐냈다. 벌크업 효과가 나오는듯 연일 하드 히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미네소타와 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복귀전을 치렀다. 320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이. 3회 첫 타석부터 날린 타구가 잡혔지만, 타구 속도가 100마일이 넘었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타구 속도 100마일이 넘는 총알 타구로 안타를 뽑았다.

복귀전을 치른 뒤 3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종아리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3경기 동안 결장한 김하성은 지난 9일 복귀전에서도 강한 타구를 날렸다. 김하성이 2회에 날린 안타는 타구 속도 106.4마일이 기록됐다. 10일 경기에선 동점을 만드는 2루타를 날렸는데, 타구 속도가 107마일에 달했다.

표본이 작지만 김하성이 복귀하고 만드는 타구는 주목할 만하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평균 타구 속도는 90.4마일인데, 이는 지난 시즌 87.9마일보다 높다. 하드 히트 비율은 무려 50%로 지난 시즌 35.4%보다 크게 올랐다.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2루타를 두고 현지 중계진은 "김하성이 중심을 잘 잡고 공의 중앙을 그대로 치면서 정말 멋진 타격을 보여줬다. 공을 앞에서 강하게 때렸다. 스윙을 끝까지 밀고 나가며 마무리 동작에서 팔을 쭉 뻗었다. 그래서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며 "배트에서 공이 맞고 날아갈 때 스윙의 마무리가 너무 좋아서 공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외야수가 쫓아가도 잡을 수 없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 중계진도 "김하성이 어제보다 더 빨리 존 안에 들어온 공을 스윙해 냈다"며 "팀에 새로합류했을 때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 이번 원정 경기로 그것을 해냈다"고 높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800만 달러 규모 옵션 발효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해인 2025년에는 1천300만달러를 받고, 2026년에는 1천600만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는 1999년 외야수 그렉 본과 4년 3400만 달러(약 470억 원)에 계약한 이후 탬파베이가 FA로 영입한 선수 중 최고액이다. 김하성의 연봉은 1450만 달러로, 이번 시즌 탬파베이 팀 내 1위다. 2위 브랜든 로는 95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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