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에서만 던진 구종 있다" 9이닝 1실점 투수 오타니, 아직도 보여줄 게 남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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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 시즌 5번째 등판에서 드디어 3이닝을 투구했다. 마침 2017년 이후 첫 7연패에 빠져있던 다저스는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오타니는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면서도 탈삼진을 4개나 기록했다. 투구의 완성도는 이미 수술 전으로 돌아왔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서 처음으로 3이닝을 투구했다. 그러면서도 투구 수는 36개로 많지 않았다. 이정후에게 볼넷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는 안타를 내줬지만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다저스는 6회 터진 김혜성의 적시타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7연패를 마감하는 승리다.
1회말부터 탈삼진 쇼가 펼쳐졌다. 오타니는 야스트렘스키와 엘리엇 라모스, 라파엘 데버스를 상대로 경기 개시 직후 3연속 삼진을 잡았다. 야스트렘스키에게는 시속 98.9마일 높은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라모스에게는 구속을 더 끌어올려 99.9마일 높은 패스트볼로 3구 삼진을 잡았다. 데버스에게는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2회에는 맷 채프먼을 유격수 땅볼, 윌리 아다메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막았다. 여섯 번째 상대한 타자 이정후게 처음 출루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오타니의 스위퍼와 패스트볼, 커터를 모두 골라내 볼카운트 3-0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다. 4구째 구속을 낮춘 95.8마일 패스트볼까지 바깥쪽으로 벗어났고, 이정후는 이 공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이정후의 올해 31번째 볼넷, 오타니의 시즌 두 번째 볼넷 허용이었다.
오타니는 이정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케이시 슈미트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1사 후 패트릭 베일리에게 바깥쪽 백도어성 슬라이더를 구사해 서서 삼진을 추가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야스트렘스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라모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3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투구 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3이닝을 던진 것은 발전된 면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이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실점하지 않은 것도 좋았다"고 밝혔다.
7연패 탈출에 대해서는 "아까운 경기도 있었고 어제(12일 7-8 패배)도 끌려가는 가운데 쫓아갔다. 모두 나쁜 경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1승을 계기로 다시 연승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커맨드가 안정적이어서 던지기 편하다. 스트라이크존을 계속 공격한 것도 좋은 결과가 나온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직구만 던져도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직구를 많이 던졌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헛스윙을 유도할 수도 있다. (직구 위주 혹은 변화구 위주)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던질 수 있어야 이상적인 투구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또 "복귀전에서 1점을 줬는데 구속이 잘 돌아와서 가볍게 던져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그때 좋은 출발을 한 덕분에 지금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후반기 투구에 대해서는 "건강하게 지금까지 계속 등판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전반기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도 이어가고 싶고, (전반기)또 한 경기가 있으니 먼저 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후반기에는 복귀 후 잘 쓰지 않았던 구종도 던져볼 계획이다. 오타니는 "아직 불펜에서만 던져본 공도 있다. 더 긴 이닝을 던지게 되면 그런 구종도 시험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새 구종 시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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