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억지 기록' 뛰지도 못하는데 58세 최고령 현역…'언제적' 미우라, 9경기 연속 벤치 신세 "내 컨디션은 마이너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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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58세 130일' 최고령 출전기록을 경신해 나가는 일본 축구의 전설 미우라 카즈요시가 현역 의지를 드러내며 전반기를 마쳤다.
일본 축구언론 '풋볼존'에 따르면 미우라는 9경기 연속 벤치 신세 속에 올해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일본 4부리그 격인 아틀레티코 스즈카 소속의 미우라는 지난 27일 미네베아 미츠미와 홈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한 달여 여름 휴식기에 접어들기 전 마지막 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하면서 명목뿐인 현역을 계속 이어나갔다.
미우라는 1990년대 일본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스타플레이어다. 15세이던 1982년 고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나 화제를 모았고, 4년 뒤인 1986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와 프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J리그 출범에 맞춰 일본으로 돌아왔고, 이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 포르투갈 등에서 뛰었다.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이 대단했다. 1990년부터 10년간 대표 생활을 하면서 A매치 89경기에 나서 55골을 넣었다. 특히 한일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숙명의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동년배 한국 축구인으로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 미우라가 아직도 현역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달 자신의 프로 데뷔 40주년 기념 경기로 치러진 비어티엔 미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뛰었다. 만 58세 130일의 나이로 공식전을 소화해 최고령 출전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뛰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다. 환갑을 눈앞에 둔 58살 공격수가 경쟁력을 보여줄리 만무하다. 그래서 기념 경기 이후 9경기 내리 벤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지 여론도 짧게 뛰고 길게 개점휴업 방식으로 허울뿐인 기록만 늘려나가는 미우라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때는 인간승리로 미우라를 바라봤으나 지금은 억지 기록 연장을 위한 노욕이라고도 표한다.
본인도 조금은 힘에 부치는 모양이다. 풋볼존과 인터뷰에서 "6월 초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 앉았을 때 컨디션이 20~30%였다. 지금은 더 떨어졌다. 마이너스 20%"라고 말했다. 곧바로 "농담"이라고 웃었으나 "경기에 출전하면 조금 더 나아졌을텐데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니 변한 건 없을 것"이라고 자조 섞인 탄식도 내뱉었다.
현역 시절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 페이스가 떨어졌던 미우라는 시즌 막바지 기존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그건 옛날 일"이라며 "작년에도 막바지에 부상을 당해서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자신감이 떨어진 듯한 답변을 했다.
그래도 아직 멈출 생각은 없다. 미우라는 "휴식기 동안 하는 일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공식전은 없어도 평소처럼 경기 준비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소속팀 야마모토 감독도 "미우라의 컨디션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후반기에도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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